[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 방안 모색을 위한 ‘2022 한-영 과학기술협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7일 열린 행사는 생명연 김장성 원장과 개러스 데이비스 주한영국대사관 과학기술팀장을 비롯한 양국의 연구자들이 참석했다.
항생제는 알렉산더 플레밍(Alexander Fleming)이 1929년 페니실린을 발견한 이래, 폐렴, 결핵 등 치명적 질병으로부터 인류를 구원해주었지만, 내성세균(슈퍼박테리아)의 출현으로 2019년 한 해에만 세계적으로 12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았으며, 2030년에는 1000만 명 이상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제약사들은 이제는 이익이 나지 않는 항생제 개발과 그 문제의 대응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어 공공 연구에서의 대응 방안 모색이 절실한 실정이며, 코로나19로 인한 항생제의 과도한 사용으로 슈퍼박테리아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한 기초연구에서부터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를 상대하는 신규 항생물질 개발까지의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전 세계 항생제 내성 문제 극복을 위한 과학기술 협력방안 등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1부에서는 영국 Southampton 대학교 연구자의 △ Biofilm 기술 기반 항생제 개발 △ Carbohydrate 시그널과 항생제 △ 항생제 개발을 위한 nanoparticle 기술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다.
2부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을 포함한 국내 산‧학‧연 전문가들의 유해균 제거를 위한 항생제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 발표가 진행됐다.
김장성 원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는 코로나19라는 역경을 과학기술로 극복해 낸 경험이 있듯이 슈퍼 박테리아를 비롯한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인류를 지켜내기 위한 생명공학 분야의 기술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한-영 간 과학기술 교류의 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