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플라즈마 이용 ‘피부 보호 소독제’ 개발
핵융합연, 플라즈마 이용 ‘피부 보호 소독제’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6.1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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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 전경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 전경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플라즈마를 이용해 피부 보호 소독제를 개발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플라즈마기술연구소 홍용철·김강일 책임연구원이 ㈜아이씨디, ㈜플라리트와 플라즈마를 이용해 합성한 라디칼수(水)가 피부 손상 없이 기존 알콜 소독제와 동일 수준 이상의 살균 및 항균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고 16일 밝혔다.

라디칼수를 통해 실제 피부에 대한 영향력 및 소독제 활용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이번 최초다.

연구팀은 물질의 네 번째 상태로 불리는 ‘플라즈마’가 발생할 때 생성되는 라디칼과 물을 합성한 라디칼수에 대한 살균 및 항균 효과와 안정성 확인에 성공하면서, 피부 소독제로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라디칼수를 피부 소독제로 사용할 때 피부 세포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세포독성을 분석한 결과, 정상 피부 세포에 대한 독성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또 라디칼수의 살균 및 항균 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7개월 이상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것도 검증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유용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에서도 항바이러스 효과를 입증해 기존의 소독제를 대체할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기압 플라즈마를 이용해 라디칼수를 생성하는 원천기술을 보유한 핵융합연은 지난해 ㈜아이씨디 및 ㈜플라리트와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아이씨디와 협력을 통해 안전하고 살균 및 항균 효능에 최적화된 라디칼수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으며 ㈜플라리트와 해당 라디칼수의 세포독성 및 살균 및 항균 효능 검증을 위한 협력을 진행하여 이번 연구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유석재 원장은 “첨단 산업 분야에 적용되고 있는 플라즈마 기술이 전염 및 감염 예방 시장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며, 플라즈마-바이오 융합기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며 “우리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플라즈마 기술이 바이오 산업 분야에 적용돼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피부 소독제 외에도 라디칼수를 활용한 염증 치료제 등 의약외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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