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부동산 사기에 언론인 연루 의혹...경찰 수사
수백억 부동산 사기에 언론인 연루 의혹...경찰 수사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06.21 18: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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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꼈다더니 전세더라..언론인 믿고 오피스텔 매매했다가 손해"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수백억 원대 부동산 사기 사건에 대전지역에서 활동하던 유력 언론인이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대전경찰청 전경
대전경찰청 전경

21일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전 서구에 위치한 A업체로부터 서울과 경기지역 오피스텔을 매입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피해자 중 다수는 A업체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 방송사 부장 출신인 B씨와의 인연을 믿고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A업체는 서울·경기지역 오피스텔 등을 반값 수준에 매매할 수 있다고 투자자를 모집했는데, 실상은 물건 대부분이 1억-2억원 가량의 전세를 끼고 있어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주장이다.

업체측에서 매입자에게 ‘월세를 끼고 있는 좋은 물건’이라고 소개했지만, 실상은 이와 달랐다는 것.

피해자들은 매달 수십만 원 안팎의 월세를 받아온 물건이 실제로는 수억 원의 전세가 들어있는 ‘깡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망연자실한 상태다.

지역의 한 인사는 “언론인이 연루된 수백원대 부동산 사기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공공연하게 제기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A업체 부동산 사기와 관련해 지난 15일 고소장을 접수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고소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나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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