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파행 조짐....내분 우려도
대전시의회 의장 선출 파행 조짐....내분 우려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2.06.2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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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선 당선인, 시당 경선 방식 결정 반발...“다선의원 중심 원 구성해야”
국민의힘 박종선(유성1) 대전시의원 당선인
국민의힘 박종선(유성1) 대전시의원 당선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제9대 대전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출과정에서 파행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원내 다수를 차지한 국민의힘에서 결정한 의장 선출 방식을 두고 불복 움직임이 감지되면서다.

국민의힘 박종선 당선인(유성1)은 29일 시의회 기자실을 찾아 “당 방침에 불응하며 독자 출마로 시민께 이 불의를 낱낱이 밝히고자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역대 지방의회 원 구성의 원칙과 관행은 다선의원을 중심으로 한 원 구성이 관례였는데 이를 대전시당이 지키지 않고 경선 실시로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게 박 당선인 주장이다.

박 당선인은 “시당과 양홍규 위원장은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외면하고 있다”며 “특정 후보를 의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의도”라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이어 “다선의 의정활동 경륜과 전문성, 리더쉽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의장직에 도전하는 초선의원들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명분을 얻을 수 없다”며 “시당 시의원 간담회에서 원 구성의 일방적인 지침은 초선의원의 의장직 진출에 명분을 만들어 주는 방침으로 정당성을 찾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4명의 민주당 의원들도 철저히 무시하는 방침으로 협치에도 위반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당선인은 이와 관련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지난 27일 합의추대를 기본 원칙으로 하되 복수 후보자가 출마할 경우 경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지역 정가에선 의장 선출을 두고 합의추대보단 경선에 무게가 실렸다. 의장 도전 의사를 피력한 후보군은 박종선·이상래(동구2)·이한영(서구6) 당선인 등 3명으로 나타났다.

시당은 오는 30일까지 시의회 의장 선거 후보자 신청 접수를 마감할 예정이다. 후보가 복수일 경우 다음달 4일 의원 총회를 통해 내정자를 결정할 계획인데 박 당선인이 불복 및 독자 출마 의사를 보임에 따라 내분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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