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양수-민주당 '야합 원팀' 제기...원구성 잡음 불가피
윤 '돌발 행동'에 민주당, 부의장 및 상임위원장 싹쓸이 가능성
4년 전 서명석 의장 선거 판박이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제9대 대전 중구의회가 출범 시작부터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중구의회는 총 11석 중 국민의힘 6석, 더불어민주당 5석으로 국민의힘이 전반기 원구성 주도권을 쥐고 있음에도 좌불안석 상태에 빠졌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이 당론을 어긴 채 의장 후보로 등록하는 '돌발 변수'가 발생하며 새로운 국면에 들어선 것.
6일 중구의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전반기 의장·부의장 후보 등록 마감 결과, 국민의힘에서 3선의 이정수 의원과 초선의 윤양수 의원 등 2명이 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부의장 후보로는 더불어민주당 4선의 육상래 의원이 등록을 마쳤다.
앞서 다수당인 국민의힘은 당내 최다선인 이정수 의원을 전반기 의장 후보로 내정했다.
그러나 윤 의원의 돌발 행동으로 민주당에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빼앗길 처지에 놓였다.
이를 두고 지난 4년 전 8대 의회 전반기와 같은 양상으로 흘러가며 이른바 '제2의 서명석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대 전반기 원구성 당시 다수당인 민주당(7석)이 육상래 의원을 의장 후보로 추대했지만 당론을 어기고 민주당 서명석 의원이 출마했다. 서 의원은 자유한국당(5석)의 지지를 받아 의장이 됐고, 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됐다.
이번 9대 의회도 마찬가지다. 표면적으론 국민의힘이 주도권을 쥐고 있지만, 윤양수 의원의 야합 여부에 따라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싹쓸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방선거 당시 중구 지역구 공천을 주도한 이은권 당협위원장은 윤 의원의 돌발 행동으로 '패닉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한 구의원은 "윤 의원은 럭비공 같이 어디로 튈지 모른다. 당과 아무런 상의도 없이 의장 후보에 등록했다"며 "4년 전 서명석 전 의장 사태로 이어질 경우 구민들에게 무슨 면목으로 상황을 설명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이 4년 전 서명석 의장의 손을 들어준 것이 4년 후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중구의회는 7일 제242회 1차 본회의를 열고 의장·부의장을 선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