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해상풍력 반대 어민들 '군청 난동'
태안 해상풍력 반대 어민들 '군청 난동'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2.08.02 1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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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첫 기자회견장에서 입구 막고 농성
대부분 기자들 출입 못해... 포기한 기자도 많아

[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태안군 해상풍력 유치를 반대하는 어민들이 태안군청 중회의실 입구에서 난동을 피워 논란이 일고 있다.

태안군에 해상풍력 유치를 반대하는 어민들이 군청 중회의실 입구에서 농성을 하고있다.
태안군에 해상풍력 유치를 반대하는 어민들이 군청 중회의실 입구에서 농성을 하고있다./김정식 기자

가세로 태안군수는 2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민선8기 첫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군정 방향에 관해 설명한 자리를 가졌다.

하지만, 기자회견 시작 전 ‘해상풍력’ 반대하는 어민들이 “가세로 태안군수를 만나게 해달라. 들여보내 달라”며 중회의실 입구를 점거, 공무원들과 다툼을 벌였다.

어민들의 점거로 인해 회견장에 들어가려던 기자들이 못 들어가 기자회견이 20분간 늦춰졌다. 기자회견장에 진입을 포기한 기자들도 여럿 나왔다.

가 군수는 “회견장이 시끄러워 죄송하다”며 “해상풍력이 1년에 28.7%씩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찬성하는 분도 반대하는 분도 있지만 신재생에너지는 모든 국가가 가야 하는 방향”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해상풍력에 반대하는 분들에 대해 적대시하거나 나무라진 않는다”며 “(어민들이)모르는 부분도 많다. 이 부분에 이해와 설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안 풍력을 업무 추진한 지는 3년 5개월이 지났다”며 “이 상태에서 반대나 반발이 있지만, 설득이 더 중요한 것이다. 우리 군민들을 위해서 풍력이 꼭 필요하다”고 해상풍력에 대해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

마지막으로 “아직은 보상 등 적절치 않기 때문에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반발의 저점이 어떤 것인지 설득과 상당성을 가지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태안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소원면 모항항 및 만리포 전면 해상(만리포 25km 전방)에 5개의 풍력단지(총 1.76GW 규모)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11조 3천억 원이 민자로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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