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이 롯데케미칼(주)과 탄소중립을 위한 화학기술 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22일 밝혔다.
화학연과 롯데케미칼은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에너지(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촉매) ▲자원선순환(폐폴리스타이렌 연속식 해중합 촉매 공정) ▲CCU(복합개질 촉매 및 공정) 분야 등 긴밀한 협업을 통해 탄소중립 분야 기술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분야의 채호정 박사 연구팀은 암모니아로부터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새로운 촉매를 개발했다. 새로운 촉매는 기존 공정 대비 100℃ 가량 낮은 450℃에서 암모니아를 95% 이상의 높은 효율로 수소 전환이 가능하다. 개발된 촉매는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공정의 에너지 효율을 높여, 수소 활용 기술의 응용성 확장과 경제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선순환’ 분야의 황동원·윤광남·송인협 박사 연구팀은 포장용 완충제나 건축 단열재로 사용 후 폐기되는 폐폴리스타이렌 재활용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폐폴리스타이렌 연속식 해중합 촉매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무촉매 방식의 열 분해 공정과 달리 촉매 공정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공정 온도를 100℃ 이상 낮출 수 있고 연속적으로 재생 스타이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공정비용을 획기적으로 저감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CCU 분야 전기원 박사 연구팀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중요한 기술 중의 하나인 이산화탄소 복합개질 기술을 개발했다.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개질하여 합성연료 또는 화학제품 원료로써, 중요하게 사용되는 합성가스를 생산하기 위한 촉매와 공정을 개발해 롯데케미칼(주)에 기술이전했다.
기존의 이산화탄소 개질 기술은 탄소 침적에 의해 촉매가 쉽게 비활성되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탄소 침적에 저항성이 강하여 촉매 수명이 장시간 지속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이전 기업인 롯데케미칼(주)과의 협력을 통해 더욱 실용성이 강화된 복합개질 촉매와 공정 기술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이미혜 원장은 “이번 협력은 최근 정부에서 추진 중인 '민간 주도 혁신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로써, 앞으로 우리나라가 탄소중립 관련 산업에서 우수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