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에게 마약 먹이고 사기도박 벌인 10명 검거
재력가에게 마약 먹이고 사기도박 벌인 10명 검거
  • 김윤아 기자
  • 승인 2022.09.1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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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7명에 1억 5700만원 뜯어내...6명 구속, 4명 불구속 송치

[충청뉴스 김윤아 기자] 재력가들에게 접근해 마약을 탄 음료를 먹인 뒤 억대 사기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잡혔다. 

사기도박 현장 사진
사기도박 현장 사진

대전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13일 사기 및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 혐의로 40대 여성 A씨와 50대 남성 B씨 등 6명을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4명에 대해 불구속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일당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피해자 7명에게 1억 5700만원을 챙겼다.

이들은 사회적 인지도로 신고를 못하는 중견기업 대표 등 재력가를 범행 대상으로 삼고 총책, 선수, 모집책 등 역할을 분담해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부동산 관련업을 하던 모집책 C씨가 피해자에게 여성들과 골프여행을 가자고 유인했으며 공범 7명과 피해자 1명은 골프를 치며 친밀감을 쌓고 숙소에서 마약을 탄 음료를 피해자에게 먹인 뒤 도박을 벌여 승부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속임수 카드 이른바 '탄'을 사용하기도 했고 피해자에게 돈을 빌려주기 위해 1억원 이상의 돈을 준비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 출처와 추가 피해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골프장 주변에서 활동하는 사기도박단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활동과 피해예방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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