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출장' 대전시의장, 비난 여론 쇄도 
'해외 출장' 대전시의장, 비난 여론 쇄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9.2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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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7일 대전시의회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지난 7월 7일 대전시의회 제26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이상래 의원이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상래 대전시의회 의장이 회기 중 국외출장길에 오른 가운데 지역 안팎에서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의회의 수장이 정례회를 내팽개쳐 두고 집행부와 해외 출장을 떠난 것이 화근이 됐다.

게다가 21일 대전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도 불참해 손님격인 전국 16개 시도 의장들에게 실례를 범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21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이 의장은 비서 1명과 함께 20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미국 뉴욕과 터키 이스탄불, 이탈리아 밀라노 등 3개국을 방문한다.

의장의 출장 일정표를 살펴본 결과, 대전시와 동일했다.  △뉴욕시 창업보육 시설 한국 스타트업 진출지원 협의 △UCLG총회 참가자 유치 △세계태양광학회 참석 등이 명시됐다. 의회 차원의 특수한 목적성이 없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이 의장의 이번 국외출장에 드는 예산은 약 3000만 원으로 이중 700만 원은 수행 직원 1명의 여비다. 비즈니스석을 이용한 이 의장은 항공료만 무려 1870만 원에 달한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 의장의 해외 출장을 고리로 맹폭을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21일 논평을 통해 "이상래 의장이 9대 의회 첫 정례회중 본분을 외면하고 이장우 시장의 해외출장에 동행해 부끄러운 역사를 썼다"고 일침을 가했다.

시당은 “9대 대전시의회는 개원 이래 집행부의 거수기, 아바타 역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며 총체적 난맥양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 의장은 이장우 시장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내 '아직도 이장우 시장 비서인가'라는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시·도의회의장 협의회 회의가 대전에서 열리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해외출장길에 나선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처신"이라고 혀를 찼다.

그러면서 "22명 의원 중 18명이 국민의힘 소속으로 같은 당 이장우 시장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는 대전시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이상래 의장은 지난 20일 한 언론 매체에 “집행부인 대전시의 요청도 있었고, 이번 UCLG 행사, 태양광학회 참석 등 대전시의회가 대전 홍보를 위해 국외출장을 가게 됐다”면서 “이번 일정이 시의회 회기에 맞물려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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