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박경귀 아산시장이 22일(현지 시각) 독일 카셀 시청사를 방문해 문화·예술 및 공원 조성 분야에서 양 도시가 우호 협력 관계를 체결을 제안했다.
카셀시는 독일 헤센주에 속한 인구 20만 규모의 소도시로,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미술 행사인 도큐멘타를 통해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발돋움한 곳이다.
박경귀 시장은 카셀시 관계자에게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와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성공한 산업도시”라고 소개하고, “하지만 문화·예술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신정호 공원 개발과 국제 비엔날레 창설을 통해 문화·예술 도시로 변모를 꾀하고 있는데, 여러 아름다운 공원과 ‘도큐멘타’라는 세계적인 국제 미술 행사를 가진 카셀시로부터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며 우호 협력 관계를 맺자고 제안했다.
엔리코 셰퍼 카셀시 대외협력 책임자는 “당장 파트너십에 대한 답을 드리긴 어렵지만, 오늘 만남이 좋은 시작이 될 것 같다”며 “아산시가 전시회를 열 때 작은 프로젝트부터 교류를 쌓아가자”고 답했다.
도큐멘타 등 카셀시 문화 행사를 담당하는 프랑크 구트마허는 아산시의 비엔날레 창설 계획에 대해 “예술행사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라며 “카셀시는 도큐멘타가 민간 기업으로부터 스폰서를 받을 때 협력자로 나서지만, 모은 돈은 유한회사에 전달되고 그 내용에 대해서는 절대 간섭하지 않는다. 투입되는 공적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감시하더라도 집행에 대해서는 충분한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배움과 수확이 있었다고 자신한다”며 “이를 토대로 아산의 온천과 신정호를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아산이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단단한 기반을 닦겠다”고 다짐했다.
박 시장 등 연수단 전원은 온천·공원·전시 분야 정책 발굴을 위한 5박 7일간의 독일 방문을 마치고 오는 24일(한국 시각) 귀국한다.
한편, 박 시장은 이번 독일 방문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유럽 최대 규모의 산 공원인 베르크파르크 빌헬름회에를 비롯해 오랑제리로 유명한 대공 빌헬름 4세의 정원 카를스아우에, 바트빌둥엔에 위치한 유럽 최대 온천공원인 에더제 국립공원 등을 둘러보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