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2시간 만에 '뚝딱'
대전교통공사 사장 인사청문회 2시간 만에 '뚝딱'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09.29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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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인사청문간담회 개최...결정타 없이 4시 15분 종료
원론적 질의·답변 릴레이에 끝나...'맹탕 검증’ 비판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후보자.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연규양 대전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불과 2시간여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면밀한 검증 없이 졸속으로 청문회가 진행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전시의회 인사청문간담특별위원회(위원장 이병철)는 29일 오후 2시 인사청문간담회를 열고 연규양 후보자에 대한 자질 및 도덕성 검증을 실시했으나 이렇다 할 결정타 없이 오후 4시 15분경 종료됐다.

청문위원들은 기자 출신인 연 후보자의 전문성 및 리더십 부족 우려에 대한 질의를 쏟아냈다.

연 후보자는 전문성 지적에 대해 “한 분야의 전문성 보다는 폭넓고 장기적 안목을 갖고 있는 리더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기자생활 중 7~8년 정도 철도기관을 출입했기 때문에 이해도도 높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나마 청문위원 중 유일한 야당(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대윤 의원은 연 후보자 자녀의 전세자금 형성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송 의원은 "제출 자료에 따르면 후보자의 두 자녀가 각각 아파트와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어떤 경로로 전세자금을 마련했느냐“고 따져 물었다. 연 후보자는 “모두 결혼했고. 전세자금 70~80%는 대출을 받아 (전세금에) 활용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송 의원은 후보자 자녀들의 은행 전세자금대출 내역과 세금 납부 및 근로자 원천 징수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대부분 청문위원들은 무임 승차 손실 보전 방안, 미세먼지 저감 대책, 노조와의 관계 등의 형식적 질의에 그쳐 맹탕 청문회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다.

시의회 안팎에선 청문위원들의 간담회 준비기간 및 자료수집 부족 등이 그 요인으로 꼽히지만 9대 의회 첫 인사청문간담회가 2시간 만에 종료돼 '대충대충 무난히 지나갔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게 기자실 관전평이다. 

연규양 후보자는 인사청문간담회 시작 전 인사말을 통해 “교통공사는 한 단계 더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도시철도 2호선과 3~5호선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막중한 사명감을 갖고 직원들과 함께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인사청문특위는 내일(30일) 이변이 없는 한 연규양 후보자에 대한 적격 경과보고서를 채택·의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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