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유정주 의원 "온라인 암표 기승"
민주 유정주 의원 "온라인 암표 기승"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2.10.0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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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고 건수 전년비 10배 이상 늘어... 싸이 흠뻑쇼 최다
민주당 유정주 의원
민주당 유정주 의원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온라인 암표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이 4일 공개한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온라인 암표 신고 건수는 3,59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첫 해인 2020년 신고 건수 359건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해당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신고게시물 4,708건을 분석한 결과, 특정 공연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게시물은 3,56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신고가 접수된 공연은 ‘싸이 흠뻑쇼’ (950건, 26.6%)로 나타났다.

이어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465건 (13%), ‘나훈아 콘서트’ 385건 (10.8%), 임영웅 콘서트 256건 (7.2%) 이 뒤를 이었다. 

암표는 중고나라와 당근마켓과 같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서 주로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가 이뤄지는 플랫폼을 포함한 게시물은 총 2,628건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71.5%가 중고 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고였다. 

플랫폼을 확인할 수 있는 신고 중 ‘중고나라’에 대한 신고는 1,080건 (41.1%), ‘당근마켓’에 대한 신고는 798건 (30.4%)에 달했다.

‘트위터’에서 이뤄지는 암표 판매는 306건 (11.6%)이 신고되었다. 공연표, 입장권 등을 전문적으로 거래하는 ‘티켓베이’에 대한 신고도 10.7% (280건)를 차지하였다.

이처럼 올해 대규모 공연이 재개되면서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공연표를 사재기한 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플미(프리미엄) 티켓이 기승을 부리고 있으나, 정작 문체부는 온라인 암표 근절에 미온적이다.

온라인 암표 신고 게시판에 접수된 4,708건 중 문체부가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한 사례는 전무했다. 

유정주 의원은 “온라인 암표 판매에 대한 단속과 처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부재한 탓”이라고 지적하며 “공연법 등 관련 법 개정을 통해 공연 예매 시 소프트웨어 사용과 웃돈을 얹어 티켓을 재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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