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선교 의원 "서울 지하철 공기청정기 설치 후 공기질 더 나빠져"
국힘 김선교 의원 "서울 지하철 공기청정기 설치 후 공기질 더 나빠져"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2.10.13 10:5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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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19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하철(1~8호선) 역사 내에 대형공기청정기 3,996대를 설치했지만 공기질은 더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2020년부터 약 196억원의 예산을 들여 총 3,996대의 대형공기청정기를 서울교통공사가 관리하는 지하철(1~8호선) 모든 역사 내에 설치했다. 1대당 평균 490만원을 웃도는 비용이다.

서울시는 1호선 10개역에 196대를 시작으로 2호선 654대, 3호선 510대 등 총 245개 역사에 3,996대의 대형공기청정기를 설치했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가 측정한 지하철 역사 내 공기질 측정결과, 공기청정기가 본격적으로 가동된 2021년도의 미세먼지 수치가 전년도인 2020년도에 비해 오히려 0.2㎍/㎥(마이크로 그램 퍼 세제곱미터) 높아졌다.

호선별로 살펴보면, 미세먼지 수치가 지하철 3호선과 6호선이 각각 7.7㎍/㎥ 높아졌으며, 5호선이 6.6㎍/㎥, 4호선 5.5㎍/㎥ 증가했다. 또 초미세먼지도 전체평균 0.9㎍/㎥ 증가했으며, 3호선~7호선이 증가했다.

특히 쌍문역의 경우, 2020년 12월에 14대의 대형공기청정기가 설치됐지만,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수치가 20년도에 68.4㎍/㎥, 46.4㎍/㎥에서 21년도에는 144.2㎍/㎥, 88.6㎍/㎥로 대폭 증가해 서울에서 가장 공기질이 나쁜 지하철 역사로 기록됐다.

김선교 의원은 “200억에 육박하는 예산을 들여 설치한 지하철 역사 내 대형공기청정기가 사실상 대형선풍기 수준이다”며, “서울시 뿐 아니라 환경부 등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전국적으로 추진된 사업인 만큼, 전수조사해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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