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직관’ 최규 대전 서구의원 제명...꼬리 자르기?
'월드컵 직관’ 최규 대전 서구의원 제명...꼬리 자르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2.12.19 2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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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전시당 윤리심판원 19일 제명 의결...“일벌백계 차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정례회 기간 중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직관해 물의를 빚은 더불어민주당 최규 대전 서구의원이 제명됐다.

민주당 대전시당 윤리심판원은 19일 회의를 열어 최규 의원을 '제명'하기로 의결했다.

시당은 "윤리심판원은 회기 중 성실하게 의정활동에 임해야 함에도 외유성 해외출국으로 의원으로서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는 등 선출직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해 시민들의 분노를 샀다는 점을 들어 일벌백계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 중에는 징계 최고수위인 제명보다 당원자격 정지 등을 요청하기도 했지만, 다수 외부위원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엄중하게 제명이라는 초강수 징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구의회 예결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 의원은 정례회 기간인 지난달 23-25일 청가를 내고 카타르에서 월드컵을 관람한 뒤 30일 귀국해 지역사회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이에 서구의회는 이달 16일 제273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요구의 건을 상정하고 비공개 무기명 투표로 윤리특별위원회의 원안인 ‘출석정지 20일’ 징계를 의결했다.

민주당 내부에선 최 의원의 징계 수위가 의회보다 훨씬 높아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다.

민주당 한 지방의원은 “제명 처분 소식을 듣고 매우 놀라웠다.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 일각에선 최 의원의 제명 처분에 대해 대여 공세를 위한 ‘꼬리 자르기’ 조치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서철모 서구청장의 구체육회장 선거 개입 의혹을 고리로 공세 고삐를 강하게 당기고 있는 상황에서 최 의원의 카타르 월드컵 직관이 걸림돌로 작용,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한 처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징계 결정을 통보 받은 최 의원은 7일 간 재심 요구를 하지 않으면 징계가 최종 확정된다. 다만 재심을 신청할 경우 중앙당 윤리심판원에서 재심 여부나 최종 징계 처분을 가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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