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영순 대덕구 예비후보가 13일 오정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前 대통령 후보의 경선 당시 행정수도 이전 공약 채택에 대한 뒷 이야기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 예비후보는 “노 前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대전충남지역의 경선대책위원회 고문이었던 강용식 前 총장이 행정수도 공약을 제안했다”면서 “저는 그 의견을 경선 대책을 총괄 관리하던 염동연 前 사무총장, 이강철 前 청와대 수석에게 전달했고, 노 前 대통령 후보에게 보고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 노 前 대통령 후보와 강용식 前 총장, 저를 포함 네명이 식당에 앉아서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검토와 의견 나눈 뒤 확정해서 발표하기로 결정했었다”며 “노 대통령이 당선되고나서 정책을 힘있게 추진하기 위해 강용식 前 총장을 자문위원장으로 모시고, 제가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대덕구 현안 해결 방안과 관련해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장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기 때문에 숙원사업 해결이 지체되는 것”이라며 “국회의원에 당선되면 제가 먼저 낮은 자세로 겸손하게 다가가 시장, 구청장과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출마선언문에서 “독선적인 국정운영을 해 온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은 반민주적이고 반서민적인 불통정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전국에서 대전충남지역 현역의원 교체 요구 여론이 가장 높은 것은 무능함 때문”이라고 선진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밖에도 대덕구 관련 공약으로 ▲도시철도 2호선 대덕구 관철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수 ▲회덕에 중부권 최대물류단지 조성 ▲대전 1,2산업단지 재창조 사업 실효성 있는 추진 ▲장동 탄약사령부 이전 ▲계족산에서 대청호 잇는 관광벨트 ▲공작창 인입선 이설 시행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