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오는 25일부터 10월 8일까지 한국 아방가르드 사진의 선구자 황규태 작가가 1960년대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지속해오고 있는 작업 전반을 소개하는 개인전 '다양다색 60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갤러리에 따르면 황규태 작가는 주류나 유행에 타협하기보다 자유롭게 실험과 혁신을 추구하며 사진 영역을 확장했다. 그는 언제나 실험 사진의 최전방에서 필름 태우기, 차용과 합성, 아날로그 몽타주, 다중 노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문제적 작가로 그 이름이 오르내렸다.
이후 1980년대부터 디지털 몽타주, 꼴라주, 합성 등의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고, 1990년대부터는 이미지를 이루는 가장 작은 단위인 네모 모양의 작은 점들을 일컫는 ‘픽셀’을 디지털 이미지들 속에서 발견했으며, ‘픽셀’ 시리즈를 시작해 현재까지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황규태 작가는 “6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기술적 실험과 변모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진 매체를 통해 새로운 미를 끊임없이 찾고자 했던 탐미적 욕구에서 기인했다”며 “개인전에서 60년간 수행해온 결과물들을 통해 어린아이와도 같은 미적 탐구와 감성적 시선이라는 두 지점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황규태 작가는 1938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났고 1973년 서울 프레스 센터 개인전을 시작으로 금호미술관, 아트선재센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그리고 일본, 미국 등지에서 총 19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