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불법 부숙토 유입 해결되나?
서산 불법 부숙토 유입 해결되나?
  • 김정식 기자
  • 승인 2023.04.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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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김정식 기자] 서산·태안 지역에 불법 부숙토 유통으로 농가들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서산시에 ‘가축분뇨 재활용 퇴비 공장’이 설립돼 농민들이 질 좋은 퇴비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신상연합 전경./사진 김정식 기자
신상연합 전경./사진 김정식 기자

이전까지는 서·태안 지역에 가축분 퇴비 자원화 공장이 없어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불법 부숙토가 농가에 유입돼 큰 피해를 주고 있었다.

앞서 2월에는 서산시 부석면 칠전리에 불법 부숙토가 농지에 살포된 사실이 밝혀져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에 서산시는 서산경찰서에 관련 업체를 고발했으며, 현재 수사 중에 있다.

서산시의회는 환경오염 특별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전수조사에 나섰으며, 국민의힘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도 칠전리 부숙토 살포 현장을 환경부에 긴급 점검을 요청했다.

이번에 설립된 퇴비 공장은 ‘농업법인 신상연합(대표 김관호)’으로 서산시 고북면에 있다, 신상연합은 퇴비 공장뿐만 아니라 농림축산부가 올해 처음 추진하는 ‘저탄소 축산농가 단지’ 조성에 참여해 ‘가축분 고품질 퇴비화 → 저탄소 퇴비화로 화학비료 저감 → 친환경농산물생산’이라는 시스템을 만들어 정부 주요 정책인 탄소 제로에도 앞장선다.

‘저탄소 축산농가 단지’가 신상연합 퇴비 공장으로 조성되면 충남도에 전국 최초 축산농가를 이용한 탄소 제로 사업이 생겨 김태흠 충남지사의 탄소 정책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신상연합 김관호 대표는 “충남도청, 도의원, 태안군청, 서산시의회 환경특위 등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서·태안 지역에 불법 축분 유통에 대한 고충을 없애고 질 좋은 비료를 만들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부숙토 사건으로 농가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산시가 현명하게 대처하고 있으니, 저도 총력을 다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탄소 축산농가 단지’를 조성을 위해 농림부에서 찾아왔었다. 공무원분들이 공장을 보고 흡족해하셨다”며 “서·태안 지역 축산농가를 하루속히 모아 충남도에 전국 최초 ‘저탄소 축산농가 단지’를 조성해 탄소 제로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서산시의회 환경오염 특별대책위는 오는 28일 4차 회의를 열고 칠전리 부숙토 및 현대오일뱅크 페놀 사건 관련자들 불러 질의응답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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