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새내기가 바라본 한국농어촌공사 ESG 경영
〔기고〕새내기가 바라본 한국농어촌공사 ESG 경영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3.04.29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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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ESG만큼 중요하게 다루어지면서도 한 번에 명확히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가 어디 있을까? ESG는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데 재무적 요소 이외에 함께 고려해야 할 비재무적 요소로써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서산.태안지사 정수연

2006년 UN PRI(유엔 책임투자원칙)에서 처음 도입된 ESG는 2020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ESG를 기후 위기와 지속가능성이 투자의사 결정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로 꼽으면서 국내에서 대두되기 시작했다.

현시대만큼 간접경험을 갖기가 쉬운 시기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때에도 직접 겪어야만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예를 들자면 기대했던 여행지보다 일정상 끼워 넣은 여행지에서 만난 공원 하나 때문에 그 나라가 좋아지는 경험 같은 것. 이런 경험은 어쩌면 경험을 통해 비로소 ‘나’를 이해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신입사원인 내게 ESG는 경험을 통해 회사를 이해하는 과정이었다. 입사 전 접한 ESG는 경영 전 과정에 있어서 지속가능경영을 창출할 수 있도록 환경, 사회, 지배구조, 세 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업이 ESG를 실천하고 보고서를 낸다고 해도 정말로 사회가 바뀔까? 어떤 기업이 ESG 관련 활동을 했다는 기사는 많지만, 그 이후의 이야기는 찾을 수 없었다. 이 의문이 해결되지 않았기에 취업을 준비하면서도 ESG가 정말 효과가 있는지 온전히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의문은 서산·태안지사에서 직접 근무하며 조금씩 해결되었다.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기업의 환경적 측면에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2년째 반려 해변 환경정화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국립공원 내 넓게 분포된 해양쓰레기 관리를 위해 기업 등 민간단체의 조력을 받아 해양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문화로, 입사 후 환경정화를 위해 함께 방문한 바닷가는 캠핑장 주변 등 쓰레기가 나오는 구역이 있긴 했으나 상대적으로 기타 해변에 비해 꾸준히 환경정화 활동을 수행한 지역은 해양쓰레기가 비교적 적게 나왔다.

사회적 측면에선 2021년도와 2022년도 각각 14개 공사 현장에서 서산·태안지역 건설 현장 일자리를 창출했고, 이는 2023년에도 계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바라본 서산·태안지사는 2022년 상반기 기준 11번의 이해관계자와 소통의 장을 만드는 등 다양한 간담회와 위원회 구성을 통해 정부 및 지자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농어민단체와 지역주민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지사에 근무하는 동안 일련의 과정을 함께 겪으면서 반려 해변 환경정화 활동으로 깨끗하게 유지되는 바닷가를 만났고, 올해에도 여전히 지속되는 일자리 창출과 소통 및 청렴을 향한 노력을 보았다.

그러자 조금씩 ESG가 이해되었다. 농어촌분야 공공기관으로서, 그리고 서산·태안 지역의 공공기관으로서 지역과 사회, 그리고 이해관계자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는 것, 그래서 공사의 미션을 원활히 수행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꾀하는 것. 이것이 지사에서 근무하며 이해한 ESG의 정의이자 회사의 성장 방향이었다.

물론 ESG가 기후 위기와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완벽한 답은 아니다. 하지만 지역과 함께하는 농어촌분야 공공기관으로서 ESG 활동은 지역민과 밀접한 지사에서 꼭 필요한 활동이자, 공사 성장의 양분이 될 것이다. 앞으로도 장기적인 성장과 가치 창출을 위해 ESG를 더 다양하게 실천하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새내기 사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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