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항우연, 우주 원자력 전력 및 추진기술 개발 ‘맞손’
원자력연-항우연, 우주 원자력 전력 및 추진기술 개발 ‘맞손’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3.05.0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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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우주 원자력 전력 및 추진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상률 원장
한국원자력연구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업무협약식. (왼쪽부터) 원자력연 주한규 원장, 항우연 이상률 원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 원자력 전력 및 추진기술 개발에 협력키로 했다.

원자력연과 항우연은 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우주 탐사 기술 역량 강화에 함께한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주용 방사성동위원소 발전시스템 ▲핵분열 발전시스템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 ▲원자력 전기 추진 시스템 ▲원자력을 이용하는 각종 우주 시스템 등의 기술 개발에 협력한다.

우주용 방사성동위원소 발전시스템과 핵분열 발전시스템(원자로)은 척박한 우주 환경에서도 핵물질 교체 없이 열과 전기에너지를 장기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


원자력 열 추진 시스템과 원자력 전기추진 시스템은 화성 등 심우주 탐사 시, 기존 화학 에너지 추진 시스템에 비해 탐사 기간이나 탐사선 무게를 줄여 보다 효과적인 임무 수행과 탐사 확장을 가능하게 한다.

지난해 항우연은 한국형 우주 발사체인 ‘누리호’, 달 탐사선 ‘다누리’ 발사에 성공해 K-우주시대의 시작을 알렸다. 현재 원자력연과 함께 화성 탐사를 위한 원자력 추진 우주선 개념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원자력연은 2019년부터 핵분열 발전시스템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에는 ‘누리호’ 2차 발사에 탑재해 지구궤도에 투입한 성능검증위성에서 동위원소전지의 우주 실증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로 ‘우주 헤리티지’(우주 환경에서 검증한 이력)를 확보했다.

앞으로는 2032년 달 탐사선 탑재를 목표로 다양한 규격의 동위원소전지를 개발하는 한편, 심우주 탐사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원자력연 주한규 원장은 “항우연과의 협력을 통해 국제 우주 탐사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이번 협약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항우연 이상률 원장은 “원자력기술은 달기지 건설, 심우주 탐사 등 도전적인 우주 임무를 달성할 수 있는 중요 기술로, 이번 양 기관의 강점 기술 협력이 우주탐사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밑바탕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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