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65억 투입해 23.5㎞ 건설…“예타 통과 위해 행정력 집중”
[충청뉴스 권상재 기자] 충남 KTX 공주역-세종시가 20분대로 이동할 수 있는 4차선 도로 신설 사업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9일 오후 충남도청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가 2023년 제1분기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TX 공주역은 2015년 개통 당시 1일 평균 이용객 387명에서 2022년 780여 명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도는 KTX 공주역이 충남 남부 지역 핵심 성장 거점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활성화가 더욱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직통 도로 개설을 통한 접근성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현재 KTX 공주역에서 세종까지 이동 거리는 32.9km, 소요 시간은 40분이다.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는 공주시 탄천면 삼각리(국도40호)에서 KTX 공주역을 지나 세종시 장군면 금암리(국지도96호)를 연결하는 4차선이다.
총 연장 23.5km에 사업비는 4365억 원이며, 이 중 국비는 75%이다.
이 도로를 이용해 KTX 공주역에서 세종까지 걸리는 시간은 25분으로 예상된다.
호남권에서 KTX를 이용해 세종을 방문할 경우에는 공주역에서 하차해 이동하는 새로운 교통 수요도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공주∼부여 국도 40호(공주시 이인면 삼각리)와 공주∼논산 국도 23호(공주시 계룡면 월곡리)를 동서축으로 연결, 국도 간 도로 이용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 건설 사업은 2020년 5월 행복청의 ‘행복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3차)’에 반영됐으나, 같은 해 9월 사업성 부족으로 예타 대상에서 탈락했다.
이번 예타 대상 선정은 기존 지방도 노선을 최대한 이용하는 등 사업 계획 보완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는 사업 시행의 첫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는 예타 최종 통과를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예타는 한국개발연구원이 시행할 예정으로, 교통 수요 분석과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하면 건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
홍 국장은 “행복도시-탄천 연결도로가 뚫리면 KTX 공주역의 열악한 지리적 여건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금강 횡단 교량 신설로 충남과 세종시의 연계성 향상이 기대된다”라며 “예타 통과를 위해 행복청, 공주시 등과 함께 총력 대응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