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대 제자들이 기억하는 '故서의필 교수의 삶'
한남대 제자들이 기억하는 '故서의필 교수의 삶'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3.06.07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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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추모행사 및 전기 출판기념회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서의필 교수님은 미국인이었지만 한국에 대한 사랑이 한국인보다 더 지극했습니다. 40년간 한국에서 선교사로 사역하면서 4.19, 5.18 등 격동의 현대사와 함께하셨고, 마지막까지 한국의 민주주의와 통일을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7일 추모행사 및 전기 출판기념회
7일 추모행사 및 전기 출판기념회

한남대 대학설립위원 7인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였던 존 서머빌(한국명 서의필) 선교사를 기억하는 제자들과 대학구성원들이 7일 한자리에 모였다.

7일 오전 9시 한남대 정성균선교관에서 서의필 선교사 추모예배가 진행됐으며, 이어서 서 선교사가 생전에 거주했던 선교사촌 내 서의필하우스 마당에서 흉상 제막식과 전기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7일 서의필 교수 추모행사 (동상)
7일 서의필 교수 추모행사 (동상)

먼저, 추모예배에서 이광섭 한남대 총장을 비롯해 한명성 미국장로교총회 목사, 김조년 명예교수의 추모사가 이어졌으며, 유족 대표로 스미스 세번 서머빌(3남)과 엘리자베스 서머빌 성(손녀) 부부가 참석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진 <서의필 목사의 한국선교> 출판기념회에서는 저자인 한남대 김남순, 제주대 이기석 명예교수가 책과 서 선교사에 대해 소개를 했다. 두 저자는 서 선교사의 후배 교수이고 제자이다.

책에는 선교사이며 역사학자로서 서 박사의 교육 선교와 학문 연구, 민주화운동 격동기의 활동 내용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그는 한국 족보사를 연구해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미국 자택의 문패도 한문으로 '목사 서의필'이라고 새겨놓을 정도로 한국 문화에 정통했고 한국 사랑이 각별했다.

7일 추모행사 및 전기 출판기념회 행사 모습
7일 추모행사 및 전기 출판기념회 행사 모습

이어 동료 교수였던 오승재 명예교수와 제자인 김조년 명예교수가 서의필 선교사의 생전의 활동과 사상, 한국 사랑 등에 대해 들려주며 회상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서의필 박사는 1928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태어나 26세의 젊은 나이인 1954년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돼 40년간 한국에서 사역했으며, 1968년부터 1994년까지 26년간 한남대 영문학과와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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