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생명연은 글로벌바이오파운드리 연합(GBA)의 리더인 영국 임페리얼대의 폴 프리먼트 교수와 싱가포르 국립대학의 매튜 장 교수, 미국 산업미생물·생명공학회장인(SIMB)의 나이젤 마운시 박사를 초청해 합성생물학 및 바이오파운드리 발전전략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최근 주요국들의 바이오 기술 전략화로 인해 바이오 공급망 강화와 핵심기술 유출 제한이 심화하면서 전략기술 확보를 위한 국가 간 파트너십이 강조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하여 우리 정부는 지난 4월 대통령의 보스턴 방문을 계기로 미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가 하면 5월에는 첨단바이오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하며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7일 확정된 ‘제4차 생명공학육성 기본계획’에서는 합성생물학 등 디지털바이오 중점기술을 육성하고, 바이오파운드리와 같은 디지털 기반으로 바이오 제조를 자동화, 고속화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 바이오 분야 기술 수준을 선도국 대비 2020년 77.9%에서 2030년까지 85%로 끌어올리고,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20년 43조 원에서 2030년 100조 원 규모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AI와 로봇 등의 ICT 기술을 합성생물학에 접목해 바이오 분야의 낮은 반복성과 재현성을 크게 개선시킬 기반 시스템으로,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생명연은 국내 최초의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파일럿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4월에는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LBNL)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발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카이스트와 공동으로 공학생물학 대학원을 운영하며, 합성생물학 핵심기술의 조기 확보와 우수 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에 방한한 폴 프리먼트 교수와 매튜 장 교수는 런던 바이오파운드리와 싱가포르 바이오파운드리의 책임자이며, 나이젤 마운시 회장은 미 에너지부 공동 유전체연구소(JGI)의 소장이다.
전 세계 바이오파운드리의 협력 플랫폼인 GBA 설립을 주도했고 현재도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확산을 추진하는 세계적 전문가다.
생명연과 런던, 싱가포르 바이오파운드리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 공공 바이오파운드리 발전전략을 모색하고 향후 운영계획을 마련하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미 JGI와는 합성생물학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김장성 원장은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는 첨단바이오의 성패를 가를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여 기술패권 경쟁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동시에 우리나라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내 산‧학‧연‧병‧관의 구심점으로서 국가적 역량을 모으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