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이 베트남과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나선다.
지질연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지질총국과 핵심광물 자원활용기술 개발 및 국내 기업의 현지 자원산업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해 우리 정부와 베트남 정부는 핵심광물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에는 실질적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실무차원의 협력을 위해 양 기관이 한자리에 모였다.
지질연은 베트남에 부존한 광물·순환자원에서 나오는 핵심원료 생산 연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희토류, 텅스텐, 주석 등 베트남에 풍부하게 매장된 핵심광물에서 원료(희토류 화합물, 금속 등)를 추출하기 위한 선광·제련분야 기술을 중점적으로 지원한다. 또 광업 투자·개발, 선광·제련 등 국내 민간 기업의 베트남 광물자원 산업 진출을 위해 양 기관은 구체적인 협력을 촉진하기로 약속했다.
무엇보다 우리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될 예정인 한-베트남 핵심광물 공급망센터의 조성에 있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연구기술 노하우가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평구 원장은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국가인 베트남과의 협력은 중국이 독점하고 있는 핵심광물 공급망 탈피를 위한 최적의 대안이 될 수 있기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난 100년간 쌓아온 KIGAM의 광물자원 탐사·개발·활용의 전주기 기술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이 새로운 핵심광물 공급처가 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 지질총국(VGD)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시아지질자원위원회(CCOP)의 베트남 대표기관으로 오랜기간 CCOP활동을 통해 이어져온 양 기관의 협력이 핵심광물 분야 MOU 체결로 이어졌다.
특히 디스프로슘, 터븀 등의 중희토류를 함유하고 있는 이온흡착광을 대상으로 탐사개발에서 시범생산까지 공동기술개발 추진을 합의했으며, 향후 국내기업의 베트남 희토류광 산업진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