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전지부, 학생들 절반 학교생활 즐겁지 않다
전교조 대전지부, 학생들 절반 학교생활 즐겁지 않다
  • 서지원
  • 승인 2012.05.0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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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대전지부 ‘학교생활 만족도’ 995명 설문조사 실시

지난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청소년 통계>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7명이 생활 전반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고,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 청소년이 무려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전교조대전지부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대전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설문 응답자 995명의 절반이 넘는 56%의 학생들이 ‘학교생활이 즐겁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4월 13일부터 5월 1일까지 초중고 각각 6개교씩 총 18개교 36학급 학생들을 표본 삼아 설문지 기입 방식으로 진행하였으며, 초등학생 5~6학년 315명, 중학교 2~3학년 356명, 고등학교 2~3학년 324명 등 총 995명이 응답하였다.

대전 초중고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학교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력 경쟁 심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선생님과 학부모, 게다가 교육감까지 앞장서서 눈만 뜨면 ‘공부’와 ‘학력신장’을 외치는 세상이니 그럴 만도 하다.

우리 아이들은 학업성취도평가 대비 문제풀이 수업, 시도 때도 없이 치르는 시험, 학교보다 더 많은 학원 숙제, 정말이지 하늘 한 번 제대로 쳐다볼 여유도 없이 교실에 갇혀 살아간다.

전교조대전지부 관계자는 “이번 대전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 느낀 점이 많다”며 “지금 우리 아이들이 결코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을 직접 통계를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참교육 실천 활동에 더욱 매진해 아이들이 보다 학교생활에 만족할 수 있도록 여건을 개선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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