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전 대전시장 “사면·복권으로 명예회복하고 싶어”
권선택 전 대전시장 “사면·복권으로 명예회복하고 싶어”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3.07.27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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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중도낙마 후 6년만 첫 공식 입장 밝혀
“도움 주는 곳에 신의 지킬 것”...당적 변경 가능성도
권선택 전 대전시장
권선택 전 대전시장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사면·복권으로 명예를 회복하고 싶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2017년 임기 중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낙마한 뒤 잠행을 이어오던 권 전 시장이 6년만에 처음으로 사면·복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권 전 시장은 27일 오후 서구 둔산동의 한 커피숍에서 정치부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8.15 특별사면을 하겠다 안하겠다 말이 있는데 어떻게 될진 모르겠지만 (사면·복권을 위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앞서 권 전 시장은 지난 2017년 11월 대법원에서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대전시장직에서 물러났다. 선거권·피선거권도 10년간 제한돼 정치적 행보가 중단된 상태다.

권 전 시장은 ”어찌 보면 반쪽짜리 국민이었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네 번의 선거를 투표할 수 없는 괴로웠던 시간“이었다며 ”최소한의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몇 번의 기회가 있었지만 고배를 마셨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굉장히 중죄인이구나 느끼면서도 저보다 늦게 된 사람도 먼저 (사면·복권) 되는 걸 보면서 의구심을 느끼기도 했다“며 ”지역형평성의 문제를 생각했고 수모감도 느꼈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이었으나 현재는 당적이 소멸돼 자연인 신분인 그는 사면·복권을 전제로 한 정치 재개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어려운 상황에서 내 손을 잡아준다면 신의를 지키는 게 도리다. 정치는 신의가 기초돼야 한다“면서 ”특정 정당을 배제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또 ”지금은 사면·복권을 가장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며 ”사면이 됐을 때 정치 재개를 고민하고 여론 수렴 등 시민들에게 물어봐야 하지 않겠나“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내달 광복절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광복절, 신년 특사 등 두 차례 특사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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