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이재오 국회의원은 21일 당내 경선 후보인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의 ‘대세론’과 관련해 “박근혜 위원장도 넘어야 할 벽이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대전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후보마다 다 자신이 넘어야 할 벽이 있다”며 “ 앞서는 후보든 뒤따라가는 후보든 넘어야 할 벽이 있다. 그것은 어떤 후보든지 입장이 똑같다. 벽이 없다면 모든 사람이 대통령 다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 의원은 18대 대선 시대정신으로 “ 제일 중요한 것은 분권”이라며 “무한권력을 가진 대통령의 권한을 외교 통일 국방 권한만 갖고, 국회에서 선출하는 총리가 장관을 임명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도 나누는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엿다.
이어 “책임과 권한이 분산되면, 부패한 권력을 차단 할 수 있다. 그러면 깨끗한 정부와 나라를 만들 수 있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로 6개월 안에 개헌 하겠다”고 다짐했다.

게다가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를 4년에 한번 동시에 치르도록 바꾸겠다. 그러기 위해 제가 당선되면 제 임기를 3년만 하겠다”며 “지방자치제도도 현재의 3단계를 중앙정부와 50개 권역의 자치시의 2단계로 바꾸고 한 권역에서 국회의원을 5명씩 뽑아서 현재 300명에서 200명 내외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당내 경선에서 완전국민경선제가 도입되지 않으면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언급한것과 관련해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야권에 2%정도 졌다”며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표심을 확장하지 않으면 대선에서 패배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이명박 정부가 국민으로부터 인기가 없다고 이 대통령을 반대하고 선을 긋는 것은 정치 지도자의 덕목이 아니다”며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 점을 반성하고 국민께 사과하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게 정치인이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마친 후 장애인학교인 혜광학교와 대전중앙시장 등을 방문하고, 지하철을 이용해 시민들과 만나 민샘 탐방에 나선다. 오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대덕연구단지를 방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