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한국문인협회 보령지부는 1~2일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내 공주대학교 수련원에서 ‘보령 바다, 노을로 물들다.’ 주제로 ‘제10회 보령해변시인학교 전국자작시낭독대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이날 시 낭독 대회는 대천해수욕장 해변에서 저명한 한국 시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수준 높은 문학을 체험하고, 잠재된 보령의 문학적 역량을 높이며, 각 문학 단체 및 지역사회와의 교류와 소통하기 위함이다.
이유민 문인협회 보령지부장은 “문학으로 소통하며, 즐감의 시간 되시길 바라고, 앞으로 세계속의 보령해변시인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구기선 보령시 부시장은 “문학은 일상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담아 모든 이의 가슴에 추억을 남기는 예술이고, 그중에서도 시는 우리의 삶과 정서가 가장 함축적이면서도 풍부하게 담겨 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시를 통해서 우리는 삶의 새로운 의미를 깨닫고 내면의 자아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곤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런 의미에서 어느덧 제10회를 맞이한 보령해변시인학교가 여러분들의 문학적인 갈등과 목마름을 해소하고 소통하면서 충만한 감성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일근 시인은 축사를 통해 “시를 쓴 지 40년 되는 다 늙어버린 시인이 된 것 같다면서 1박 2일 하면서 보령에 심어진 한 그루 나무처럼 아주 기운 듬뿍 받고 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분과 함께 뜨거운 이야기들을 나누고 또 밤바다에서 이런저런 문학 이야기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이제는 아시아로 세계로 나아가는 고령 해변 시인학교가 되기를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문학강연은 정일근 시인의 무엇을 우리를 만드는가 시인을 만드는 9개 비망록 슬픔, 사랑, 팬혹, 분노, 부끄러움, 바람, 길, 유행가, 그 마지막엔 ‘시만이 시인을 만든다’라고 제시했다.
공광규 시인은 ‘디카시, 나는 이렇게 찍고 쓴다.’, 김순진 시인은 ‘즐기며 받아쓰는 묘사심사법’, 정영희 시 낭송가는 ‘시 낭송은 말로 하는 노래이고, 파도 같은 리듬, 바람 같은 리듬, 마음속의 관찰자, 사람은 에너지의 수신기이자 발신기’라고 열강했다.
전국자작시낭독대회는 바다(강, 해변, 섬 등)를 주제로 본인이 직접 지은 자작시를 주제로 임미경 씨의 '이중섭거리에서' 등 43명이 참석하여 낭독해 대상 1명, 금상 1명, 은상 2명, 동상 2명, 장려상 3명 등이 선정했다.
특히, 오프닝 행사로는 변규리 시낭송아케데미 원장은 정일근 시인의 ‘기다린 것에 대하여’ 시 낭송과 문은경 소프라노는 ‘꽃밭에서’를 열창해 참석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