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중소기업 수출 관련 각종 지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 이후 수출인큐베이터(BI) 공실률 지속 증가와 더불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코로나 상황인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것.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출인큐베이터 공실률은 2018년 17.4%에서 2022년 33.0%로 크게 상승했다.
입주규모는 2018년 298개에서 2022년 267개로 31개 감소했고, 입주업체는 2018년 246개에서 2022년 179년 67개 감소해 공실이 36개 늘었다.
수출인큐베이터(BI)는 세계 주요거점에 저렴한 비용으로 입주할 수 있는 사무공간을 마련해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의 조기정착과 수출 경쟁력 배양을 지원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사업이다.
5년 연속 공실이 발생한 BI는 미국의 경우 워싱턴, 로스엘젤레스, 뉴욕, 중국은 베이징, 광저우, 충징, 상하이, 일본은 도쿄로 총 8개소이다.
2018년 평균 공실률 25.3%에서 2022년 32.1%로 6.8% 증가했다. 특히 상하이의 경우 2022년 공실률이 68.2%로 2018년 대비 3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이 밝힌 중소벤처기업부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 달러로, 탈(脫)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1월은 –17.1%, 2월 +3.3%, 3월 –9.1%, 4월 –6.1%, 5월 –5.7%, 6월 +3.1% 증감률을 보였다.
박영순 의원은 “과거 수출BI는 수출을 준비하는 중소기업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사업 중 하나였다”라며 “탈 팬데믹 이후 중소기업 수출이 계속 감소하며, 수출BI가 공실률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중소기업 수출의 적신호가 켜진 것”이라며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공실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공실률을 최소화하고 중소기업 수출 지표 개선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