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 면제돼야”
국립경찰병원 아산분원 “예타 면제돼야”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3.10.12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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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병원 분원 아산 건립 범시민 추진협의회’ 성명서 발표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50여 개의 사회단체로 구성된 국립경찰병원 분원 아산 건립 범시민 추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1일 경찰병원 아산분원의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협의회/사진=박동혁 기자

협의회는 이날 아산시청 중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공약인 경찰병원 설립을 즉각 이행하고, 경찰복지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회견에는 홍성학·송치운 공동협의회장, 배선길 협의회 총괄본부장과 박경귀 아산시장, 김희영 아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협의회 소속인 윤원준·천철호 아산시의원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는 “경찰병원 건립이 아산으로 확정된 이후, 검토과정에서 예타 적용 시 당초 550병상에서 300병상 이하로 축소될 우려가 있다”며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되는 다른 지역 사업의 예타는 면제하면서, 국민의 생명권과 직결된 공공의료기관에 대해 엄격히 예타의 잣대를 대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병원 아산분원이 아산시민을 비롯한 충남도민 전체에게 필요한 시설임을 인지하고, 국무회의에서 안건을 상정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김태흠 도지사에게 요구했다.

또한 지역 국회의원인 이명수(아산갑)·강훈식(아산을) 의원에게도 “경찰병원 분원 건립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때까지 지역정치권이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통령 공약사업인 경찰병원 건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다시는 ‘지역소멸’과 ‘지역균형발전’ 등의 정책으로 시민들을 희망고문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오는 12일 세종시 기획재정부 청사 앞에서 약 400여 명이 참여해 경찰병원 건립 예타 면제 촉구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협의회는 “공공병원을 설립하면서 경제적 편익을 따지는 수도권 민간 사업가 마인드로는 지역 공공기반 시설을 건립할 수 없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중앙에서 지역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경찰병원 분원은 연면적 8만 1,118㎡에 6개 센터와 23개 진료과목, 550병상 이상의 상급종합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2026년 초 착공해 2028년 말 개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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