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K-가드’ 전국에 확산...생활안전 책임진다
ETRI, ‘K-가드’ 전국에 확산...생활안전 책임진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3.11.0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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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가드 설명그림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국민의 안전한 일상생활을 위해 군중 밀집사고나 낙상, 실종, 건강보건 등 주변의 각종 위험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K-가드’앱을 개발,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큰 효과로 호평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해 개발에 성공한 ‘K-가드’앱 기술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인근의 사람에게 실시간 알림으로써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TRI는 연구개발한 ‘K-가드’앱 기술의 실증과 시범서비스 결과를 1일 성과공유회에서 선보인다. 이를 통해 생활안전 위험 알림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 관심 네트워크를 만들고 향후 단계별 추진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연구진은 그동안 대구시 서구와 인동촌 백년마을 대상으로 기술을 실증했다. 지난해 대구시에서 2백여 명을 대상으로 실증해 기능 검증했고, 올해 5월부터는 사용자들의 보완 요구를 반영한 앱을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앱 스토어에 등록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설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현재 2천여 명의 등록 사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TRI는 기술개발과 실증 및 시범서비스를 거쳐 생활안전 서비스 활용성이 검증된 성과를 전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학교생활 안전을 지원하는 교육청을 대상으로 소개한다. 아울러 활용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자 이번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ETRI가 개발한 생활안전 위험 예방 서비스용 스마트폰 앱 ‘K-가드’는 ▲일상안전 ▲침수위험 ▲보건안전 ▲대기안전 ▲독거인 안전 ▲동물실종 ▲경사지위험 ▲치안안전 ▲유해물질 누출 ▲다중시설안전 10종을 지역의 위험 특성에 맞춰 제공한다.

일상안전 서비스는 우리 동네 안전을 위해 사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 신고와 같은 자발적 참여를 통해 동네 곳곳에 노출된 위험을 알려 공동체 안전에 기여하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싱크홀, 맨홀 파손, 전기선·유리파편 노출 등 주변의 위험요인을 촬영해 앱에 제보하면 GPS 기반으로 장소가 자동으로 인식된다. 이후 해당 지역 보행자에게 실시간으로 즉각 알림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린 밀집 장소에서도 사고 위험을 제보하면 즉각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져 피하거나 너무 몰리지 않도록 할 수 있다.

특히 본 서비스는 사용자 맞춤형으로 이용자의 위치, 나이, 장애 여부 등 개인별 안전 취약도에 따라 맞춰 일상 속 각종 안전 위험을 미리 알림으로 제공한다.

연구진은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위험의 종류를 분석함으로써 같은 위험일지라도 안전 취약도가 높은 시각장애인, 목발・휠체어 사용자, 임산부, 노인에게는 위험 수준이 더 높다고 맞춤형 알림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공지능 기술은 위험 장소 사진에 포함된 사람 얼굴과 자동차 번호판의 개인정보도 관리자의 손을 빌리지 않고 자동으로 가려주게 되어 있다.

아울러 안전가족 서비스도 함께 지원하고 있어서 가족 사이나 동네 혼자 계신 어르신에 대한 자원봉사자 사이에 안전가족 등록을 미리 해두면 서로의 안전 상태를 살펴서 챙길 수 있도록 해준다.

ETRI는 핸디소프트 등 공동연구기관들과 함께 국토교통부, 기상청, 환경공단 등이 제공하는 공개데이터와 사용자들이 제보하는 위험 정보를 연계해 생활안전 표준을 기반으로 본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했다. 표준 기반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에 공공정보 시스템과 효과적인 연계 및 확장이 가능했으며, 향후 신규 서비스를 접목할 때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행정안전부 생활안전 예방서비스 기술개발연구단 김형준 단장은 “생활안전 위험에 대해 미리 알고 가는 것과 모르고 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여행자들이 관광지의 낯선 장소로 가서 위험에 노출될 때가 많은데 관광 테마를 가진 지역에 특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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