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공무원, 내포시 이주 불만 고조
충남도 공무원, 내포시 이주 불만 고조
  • 서지원
  • 승인 2012.07.26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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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정주여건, 지원대책 미비, 소통 부재 등 불만 잇따라

최근 충남도 공무원들이 행정포털을 통해 내포신도시 이전과 관련해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하고 나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한 집행부 수뇌부들의 대책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와 관련해 A 공무원은 “정주여건이 어느정도 갖춰지기 전까지라도 통근버스 운행을 위해 안 지사가 지역 군민들과 군의원들을 설득하려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어떠한 노력도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또 도청 B공무원은 행정 포털을 통해 “요즘 캠핑이 유행이다. 일과후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도청 직원들은 사기가 하늘을 찌르고 즐거움에 싱글벙글 할 것”이라며 “출퇴근 버스 없어도 출퇴근 비용 아껴서 텐트사고 침낭사서 살면된다”고 비아냥 거렸다. 

현재 도청이전은 약 5개월 가량을 앞두고 있지만 안 지사가 내포신도시의 정주여건에 대해 뚜렷한 해결책이나 입장을 밝히지 않아 도청내 공무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특히 정부 지원이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으로 제한돼 도청 이전에 따른 이주에는 적용되지 않아, 지방공무원을 차별하고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자녀 교육이나 문화시설 이용 욕구에 대해 제대로 충족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아 공무원들의 속을 태우고 있다.

또한 안 지사는 대전과 내포신도시를 왕복할 통근버스를 반대하고 있는 지역 군의원들의 눈치를 보느라 뚜렷한 입장 표명을 않아 아쉬움을 토로하는 공무원들도 많다.

이에 대해 황인성 도 노조위원장은 “이주 공무원들의 기본 생활에 필요한 정주 여건이 마련되야 하고, 국가 공무원에 준하는 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청 관계자는 “도청 직원들의 애로사항이나 걱정하는 부분은 십분 이해가 간다”며 “하지만 도청이전이 결정된만큼 내포신도시의 성공을 위해 고통을 함께 인내 해주길 바란다”고 소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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