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식 세종시장 탈당변 "선진당 한계 느낀다"
유한식 세종시장 탈당변 "선진당 한계 느낀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2.08.2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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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자회견에서…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 마련 위해

선진통일당 소속 유한식 세종시장이 오늘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적인 명품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선진당을 탈당 한다고 선언했다.

▲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한식 세종시장은 "초대시장으로써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 했다. 하지만, 아직도 풀어야 할 수 많은 과제와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유 시장은 "세종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상건설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법 등 관련법을 하루 속히 개정해야 한다"며 "법률개정,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 많은 과제가 선행되기 위해서 국회와 정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입당을 언지했다.

▲ 선진통일당 소속 유한식 세종시장이 오늘 2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선진당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또한 "시간적으로도 이 숙제를 풀어야 하는데 더 이상 머무를 여유가 없으며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이 세종시 정상건설에 필요한 집중적인 정치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해 깊은 고뇌 끝에 선진 통일당 탈당 결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세계적인 명품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이며 향후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해야 할 목표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선진당 소속 시의원들이 동반 탈당을 감행하지 않고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으며, 탈당을 감행한 유한식 세종시장은 향후 새누리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져 선진당의 충청권 입지가 좁아질 것이 예상된다.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성명서>

저는 오늘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60일의 중요한 시점에서 정치적 결심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저는 그동안 초대시장으로서 ‘명품 세종시’ 건설을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풀어야 할 수 많은 과제와 난관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음을 직시해야 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유력지 ‘워싱턴 포트스’가 세종시 건설 관련 특집기사에서 한국의 세종시가 자칫 ‘주말의 유령도시가 될 수 있다’ 고 보도한 것은 어느 면에서 우리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합니다.

워싱턴 포스트 뿐 만 아니라 많은 분야에서 세종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정상건설의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법 등 관련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재정 수요증가를 충분히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보통교부세를 별도 지원하는 획기적 조치가 우선되어야 합니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에 못지않게 각종 투자유치를 위한 조세감면과 의료기관 설립 및 외국인전용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인센티브도 매우 절실합니다.

이밖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에도 거점지구에 준하는 지원제도를 마련하는 등 법률개정 작업도 뒤따라야 합니다. 그처럼 예산확보와 투자유치 등 많은 과제가 산적해 있음에 이런 것이 선행되지 않고는 결코 세종시 자체의 발전은 물론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끌어낼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사안은 국회와 정부에 막강한 힘을 발휘할 정치력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간적으로도 이 숙제를 풀어야 하는데 더 이상 머무를 여유가 없으며 대선을 앞둔 지금 시점이 세종시 정상건설에 필요한 집중적인 정치력을 담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는 깊은 고뇌 끝에 솔직히 세종시의 꿈을 달성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선진통일당 탈당을 결심하였습니다.

이 길은 세종시의 빠른 안착과 발전에 정치적 힘을 부어 줄 정당을 선택하기 위한 것임을 밝히면서 저의 이 충정과 결단을 깊이 헤아려 주시길 간구합니다.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이번 선택은 저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직 세종시를 위한 열정과 고뇌에서 비롯된 것으로서 세계적인 명품 세종시의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제 인생의 전부이며 향후 저의 모든 것을 바쳐 이룩해야 할 목표임을 밝힙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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