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디지털 산업계 행사로 스마트 박물관 구축사업의 큰 성과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국립부여박물관(관장 은화수)의 신기술 융합콘텐츠 ≪백제를 실감하다≫가 한국디지털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제17회 앤어워드(A.N.D. Award)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특별상을 수상하였다.
앤어워드는 한 해 동안 디지털산업에 기여한 작품들을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하는 행사로 국내 디지털 산업계에서 손꼽히는 행사 중 하나이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콘텐츠 제작사업의 발주사로서 근래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피플리(제작사)와 함께 공동 수상의 영예를 차지하였다.
수상한 콘텐츠는 2023년 2월 운영을 개시한 이래 1년 동안 14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관람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백제를 실감하다≫는 한국 전통 건축에서 착안한 툇마루와 평상에서 명상을 체험해 볼 수 있는 3종의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1종의 미디어아트가 결합된 신기술 융합콘텐츠이다.
백제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부여 규암 출토 금동관음보살입상’, ‘백제금동대향로’, ‘부여 왕흥사지 사리기’, ‘백제 산수문전’을 재해석한 콘텐츠들이 가로 12.0m, 세로 2.4m의 초대형 고화질 LED미디어월에서 환상적으로 펼쳐진다. 생생한 영상과 함께 5.1ch 오디오 시스템에서 흘러나오는 풍부한 음향효과는 관람객들이 백제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져들 수 있게 한다.
‘금동관음보살입상’ 콘텐츠에서는 관람객들이 화면에 제시된 자세를 따라 하면서 영상 속의 아름다운 연꽃을 직접 피워볼 수 있으며, ‘백제금동대향로’ 영상에서는 향로에 조각된 백제인들이 꿈꾸었던 이상향(理想鄕)의 세계가 눈앞에서 펼쳐지며 관람객은 마차 향로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세 번째 ‘왕흥사지 사리기’에서는 명상 자세를 취하면 영험한 기운을 우주의 중심으로 보내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실내에서 바라보는 푸르른 산과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백제의 자연경관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휴식을 선사한다.
국립부여박물관은 사비백제문화 대표 박물관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국민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