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 길이 30m 총 4개의 그림이 연이어 그려져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같은 곳에서 공부하는 외국인 유학생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던 중에 함께 캠퍼스의 건물에 벽화를 그려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핫한남녀(핫한 한남대학교 남학생과 여학생)’의 팀장인 성지민(경영학과 3년) 씨의 설명이다.

미리 준비한 도면을 담벼락에 스케치하며 프로젝트는 시작되었고 벽화그리기가 진행되는 동안 이들은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렇게 순조로운 벽화그리기기 행사가 있기까지는 행사를 기획한 핫한남녀팀원들과 재학생 그리고 학교의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큰 몫을 했다.

버디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외국인 학생의 참여를 요청했고 외국인 유학생 15명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또한, 이들과 함께 벽화를 그릴 한국인 재학생을 모집하기 위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글을 올렸다. 소식을 듣고 참여의사를 알려온 한국인 재학생들까지. 이렇게 외국인 학생들과 함께 하는 벽화그리기 행사는 그 모습을 갖추어가기 시작했다.
참여할 사람은 섭외했지만, 미술관련 전문가가 아닌 이들에게 디자인을 구하는 일 역시 난관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하늘의 뜻인지 미술관련 학과 학생들이 SNS에 올라온 벽화그리기 프로젝트 글을 보고 자원봉사의 뜻을 표시했고 그렇게 벽화 디자인 시안이 준비됐다.
남은 과제는 벽화를 그리기위한 페인트와 붓 등 자재들을 구하는 일이었다. 핫한남녀팀은 벽화그리기 프로젝트 기획안을 들고 대학본부를 찾아갔고 행정담당자에게 준비한 기획안을 보여주고 설명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하였는가. 침묵의 순간이 흐르고 담당부서장은 학생들의 프로젝트에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벽화 그리기에 필요한 페인트와 롤러 등 자재 일체를 지원해주겠다는 답이었다.
이렇게 학생들과 학교의 뜻이 함께 모여 완성된 벽화의 길이는 무려 30m에 이른다. 총 4개의 그림이 연이어 그려졌으며, 세로의 폭도 2m에 달한다.
성지민 핫한남녀팀장은 “기획단계에서는 잘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습니다”라며 “이렇게 완성된 벽화를 보니 정말 감격스럽고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해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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