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연구팀, 이식형 인공혈관 개발...국산화 눈앞
순천향대 연구팀, 이식형 인공혈관 개발...국산화 눈앞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4.03.27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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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개존율 혁신적으로 향상
전기방사 기반 core/shell 나노섬유 구조형 인공혈관과 동물모델 이식시험 결과/순천향대 제공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순천향대학교는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이 혈관 이식수술을 위한 이식형 인공혈관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그동안 임상에서는 관상동맥처럼 구경 크기가 3mm 이하인 소구경의 경우 환자 종아리에서 혈관을 떼어 이식하는 매우 제한적인 수술이 진행됐다.

지름이 큰 혈관들은 전량 수입된 인공혈관이 사용되고 있어 이식수술을 위한 인공혈관 국산화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점에 주목해 생체고분자 물질을 미세한 나노섬유로 만들어낼 수 있는 전기방사 기술을 이용해 공정 조건을 최적화하고, 튜브 형태로 적층해 소구경 인공혈관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core를 PCL로 선택하고, 상대적으로 생분해가 빠른 Gel을 shell로 구성해 core/shell 구조의 나노섬유를 제조했다. 특히 shell에는 헤파린과 VEGF를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항혈전과 내피세포 활착 및 증식을 촉진해 장기 개존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구진은 실험동물 래트의 대동맥에 이식해 혈관 내벽 내피세포 형성과 혈류속도 및 개존율을 평가했다.

그 결과 인공혈관이 대조군보다 생체·혈액 적합성 및 개존율에서 우수한 성능을 보이고, 혈관 중막으로의 평활근 세포 재생과 혈관 내막으로의 완벽한 내피세포화가 이뤄짐을 확인했다.

연구 결과는 ‘내피세포화 촉진 및 신생 내막 증식 억제를 위한 헤파린 및 VEGF가 탑재된 core/shell 마이크로-나노섬유구조를 갖는 소구경 인공혈관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 Biomaterials에 게재됐다.

이병택 교수는 “앞으로 임상 연구진들과 협업해 관상동맥, 말초동맥 인공혈관 우회술 및 선천성 심장병 수술용으로 개발해 국내 최초 인공혈관 실용화를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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