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 사옥 이전 논란에 박성효 이사장이 원도심 활성화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강행에 돌입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24일 오전 11시 중구 대흥동 공단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소진공 이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미 절차가 진행중이며 유성구 사옥에 대한 계약과 인테리어 또한 일부 시작돼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이사장은 “이사장 취임 직후 가장 큰 문제가 직원들의 처우개선과 사옥이전 문제였다”며 “노후화된 건물로 인한 근무 환경 악화와 업무효율성 제고 등을 위한 결정”이라고 사옥 이전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자체와 사전협의가 없었다는 지적에 “시에서 8개의 장소를 제안했지만 저희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제안이라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제안 한 장소에는 서구 관저동과 유성구 장대동이 있는데 거기도 중구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대전시청과 충남도청, 서구청, 동구청, 중구청 모두 이전했는데 기관들은 편하게 이사를 다닌다”며 “모든 기관이 이사 갈 때 전부 승인을 받느냐, 왜 소진공만 그렇게 해야하느냐”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공단의 업무가 원도심 활성화가 아니라 전국을 상대하는 일이다”라며 “이미 절차는 진행되서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서로 인정하고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와 도움 되는 정책을 협력하는 게 더욱 합리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소진공 본사는 6월 내 유성구 지족동 국민은행 콜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