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은 19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2012년 충남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충남도의 내포 신도시 이전에 따른 현 도청 부지 활용 대책과 구도심공동화 대책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충남도가 2억 여원 가까이 투입하는 대전 시민과의 석별의 정 행사는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지금 강창희 국회의장을 중심으로 도청이전특별법을 제정하려고 서명도 받고 있어 도움이 되겠지만 도청이 떠나감으로써 대전 원도심 주변지역 상권붕괴와 원도심공동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아무런 도청 이전에 따른 부지활용대책이나 도심공동화 대책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충남도가 2억원 가까이 들여서 하는 이 행사는 굉장히 정치적인 행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어 “(충남도도) 도청 이전 돈도 없는 상황이고, 대전 시민들도 (이런 행사를) 별로 원하지 않는다”며 “대책도 없는 상황에서 대전 시민들 마음도 좀 헤아려 달라. 또 도가 내포신도시 조성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더라도 도청 이주 후 나타날 구도심 공동화 등 문제들을 생각해 대전시와 공조체제를 통해 부지활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서로 격려해 주면 안 되느냐. 너무 과한 말씀"이라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하면서 한동안 설전이 오고갔으나 민선 4기 전반기 충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김태흠(보령·서천) 의원이 "국감장에서 그렇게 답변하면 안된다"며 안 지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안 지사가 즉각 사과하면서 소란이 일단락됐다.
한편 충남도는 이날 오후 대전시 중구 선화동 도청 정문 앞과 중앙로 일원에서 대전 시민에게 아쉬운 이별을 고하면서 내포신도시 시대의 힘찬 도전을 다짐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