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기업합니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대전시민 등 2만여명이 참석, 도청 정문부터 대전지하철 중앙로역 네거리를 가득 메우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방송인 김제동 씨와 박희정 전 대전방송 아나운서 사회로 열린 본 행사는 대전시민 인터뷰 영상 상영에 이어 안 지사와 염 시장,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등의 이색 입장 퍼포먼스, 충남도청 80년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 상영, 토크콘서트 등이 진행됐다.
안 지사와 염 시장의 토크 콘서트는 축사‧기념사 등의 형식으로 딱딱하게 진행되던 기존 형식을 탈피, 석별의 아쉬움과 도청 이전 성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대화 형식으로 전해 눈길을 끌었다.

안 지사는 이어 “도시와 농촌, 도시산업과 농업은 더욱 긴밀하게 함께 가야한다. 그래야만 농어업과 농어촌 농어민이 살고, 도시도 발전할 수 있다”며 충남 농수축산물에 대한 애용을 당부했다.

염 시장은 “충남도청이 대전으로 이전 한지 80년 만에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데, 기대던 형님을 떠나보내는 것 같아 섭섭하다”며 “이제는 대전과 내포, 세종, 청주‧청원 등 충청권 4개 도시가 중심이 돼 충청도 시대를 열고 국가발전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성공 이전을 기원했다.
염 시장은 또 “도청 이전에 따라 주변 상인들의 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도청과 도의회가 큰 결단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토크콘서트에서는 이와 함께 1932년생으로 30여년간 도청에서 근무한 유응상(80) 전 금산군수와 안응모‧심대평 전 지사 등이 자연스럽게 무대에 초청돼 성공적인 내포신도시 이전을 기원했다.
또 도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홍순예(여‧59) 씨는 “몇년 전부터 이전 이야기를 들었으나 피부로 느끼지 못하다 이 자리에 와 행사를 보니 떠난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철없던 시절 도청 인근으로 와 도청 직원들에게 예의를 배우고 장사도 배워 두 다리 쭉 뻗고 사는데 보답을 못해 미안할 따름”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본 행사에서는 이와 함께 대전시민들이 도청 이전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는 영상과 도내 각 기관장 등의 축하 메시지 영상 상영, 미디어 파사드 영상쇼와 대전시민합창단 등이 함께하는 희망의 대합창이 열렸으며, 울랄라세션과 나인뮤지스, 김혜연 등 인기가수들의 공연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