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수현 국회의원(공주시)은 2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함께 전날 ‘삼성 규탄 집회’ 도중 자해를 시도한 서해안유류피해민총연합회 국응복 회장 병문안에서 “29일 열리는 특위에서 피해주민들이 원하는 답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박수현 의원은 국 회장이 입원한 서울 강남성모병원을 찾아 “국정감사 도중 사고가 일어났다는 연락을 받고 큰 걱정을 했다”며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태안유류피해 문제 해결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위로했다.

이에 앞서 박 의원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앞에서 열린 ‘삼성 규탄 집회’에 참석해 “태안유류오염사고의 가해자인 삼성이 무한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삼성이 12월 영국에서 열리는 세계자원봉사회의 골드 스폰서를 맡았다”며 “그러나 정작 태안유류오염사고 발생 5년이 지나도록 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은 피해규모에 비해 눈곱만한 1천억원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동안 생활고로 4명의 주민이 목숨을 끊었고 오늘은 많은 분들이 생업을 뒤로하고 서울까지 올라와 가해자인 삼성에게 무릎을 꿇고 빌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늘 대통령실 국정감사를 진행하는 도중 집회에 참석했다. 다시 국정감사장으로 돌아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내에 이건희 회장을 만나 해결할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해 피해주민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대통령실 국정감사에 참석한 박 의원은 “지옥이 있다면 바로 태안이 지옥”이라며 파탄난 지역경제와 파괴된 자연환경 복원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하금열 대통령실장은 “대통령께 전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국회 태안유류피해대책특별위원회는 29일 월요일 국회에서 제4차 회의를 열고 태안유류피해사고 관련 2013년 예산안 보고와 함께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을 증인으로 출석시켜 지역발전기금 증액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