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현존 최고 성능 세라믹 전기화학전지 개발
KAIST, 현존 최고 성능 세라믹 전기화학전지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4.05.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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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원소 도핑을 통한 결정구조 제어로 확장된 양성자 확산 경로
이종원소 도핑을 통한 결정구조 제어로 확장된 양성자 확산 경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현존 최고 성능을 지닌 세라믹 전기화학전지를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계공학과 이강택 교수, 신소재공학과 정우철 교수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이찬우 박사, 전남대와 프로토닉 세라믹 전기화학전지의 산화물 전극 결정구조 제어를 통해 양성자 확산경로를 2차원에서 3차원으로 확장하는 데 성공해 전극의 촉매활성을 크게 향상시켰다고 14일 밝혔다.

비대칭 구조를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산화물계 전극은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양성자의 격자 내 이동이 제한으로 촉매 활성이 낮아 연료전지의 성능이 낮아진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종 금속원소 후보군을 선정 및 도핑해 격자내에서 양성자가 이동하기 어려운 비대칭 구조를 성공적으로 대칭 구조화해 양성자 수송 특성을 극대화했고 이를 통해 고성능 전극 설계에 대한 단초를 마련했다.

또 연구팀은 계산화학을 통해 전극의 결정구조가 양성자 수송 특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상관관계를 규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극 소재는 프로토닉 세라믹 전기화학전지에 적용돼 현재까지 보고된 소자 중 가장 뛰어난 전력 변환 성능(650도에서 3.15 W/cm2)을 보이며 생산 과정 중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그린수소 또한 높은 생산 성능(650도에서 시간당 약 770 ml/cm2)을 보였다. 500시간의 장시간 구동 후에 가역 구동(전력 및 그린수소를 교대로 생산)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 제시한 전극 설계 방법의 우수성이 입증됐다.

이강택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제안한 전극 설계 기법이 프로토닉 세라믹 전기화학전지의 고성능 전력/그린수소 생산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 기술이 글로벌 넷제로 달성을 위한 수소 생산 및 친환경 에너지 기술 상용화에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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