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문화‧예술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 모색
충남도, ‘문화‧예술 숨 쉬는 근대문화유산’ 모색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2.11.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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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지역축제 연계’ 토론회 개최…국내‧외 성공사례 등 살펴

시간이 멈춘 채 박제된 공간으로 남아 있는 근대문화유산을 사람들이 찾는 생명의 터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충남도가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댔다.

도는 1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근대문화유산 및 지역 축제 관련 전문가,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근대문화유산의 가치 재발견과 지역축제와의 상생적 어울림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 16일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근대문화유산과 지역축제 연계방안 전문가 토론회

도내 곳곳에 산재한 근대문화유산을 축제의 장으로 끌어들여 관광을 활성화 하고, 이를 통해 침체된 농어촌 지역을 되살릴 수 있는 방안 모색을 위해 마련한 이번 토론회는 도의 사업 추진방향 보고와 주제발표, 종합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는 지난 7월 서천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열린 ‘선셋장항 페스티벌’의 총감독을 맡은 최정한 공간문화센터 대표가 ‘근대문화유산과 지역축제’를, 임재일 공주대 교수(목원대 오늘환경조형연구소장)가 ‘지역의 근대문화유산과 축제를 활용한 지역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최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오래된 철도역사를 미술관으로 탈바꿈 시킨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파리 오르세미술관과 파리 예술의 다리, 네덜란드 웨스터가스공장 문화파크, 중국 북경 다산쯔798예술특구, 일본 요코하마 아카랭카, 스웨덴 달할라 야외공연장 등 각국의 공간재생 성공 사례를 소개했다.

최 대표는 또 센셋장항 페스티벌 개최를 위해 진행했던 서천지역 특성 및 자원 현황 분석, 도시재생을 위한 공간 전략과 주요 콘텐츠‧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공장미술제와 트루칼러스뮤직페스타, 힐링캠프, 미디어아트스쿨 등 페스티벌 주요 행사를 소개하며 근대산업유산의 문화예술벨트화를 제안했다.

임 교수는 공주 유구지역의 지역적 특성과 주요 문화자원, ‘자카드 마케팅센터’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사업 등을 전한 뒤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임 교수는 이와 함께 미가동 공장을 활용한 복합문화예술단지 조성과 운보 김기창 생가와 연계한 예술인마을 조성, 섬유를 주제로 한 축제 및 국제문화예술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유구문화특구 조성을 제시했다.

이어 안희정 지사 주재로 진행된 종합토론에는 지진호 건양대 교수와 김기주 한국기술교육대학교 교수, 이각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연구소장, 안태경 고양문화재단 대표, 류정아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실장 등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는 “지난 여름 서천 선셋장항 페스티벌 축제장을 방문, 근대건축물을 지역축제와 연계해 예술인에게는 창작공간을 제공하고, 방문객에겐 볼거리를 제공해 지역재생의 희망을 주는 모습을 봤다”며 “근대문화유산과 지역축제를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종합문화‧예술‧축제공간이 창출되면, 농촌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주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방치되고 있거나 미활용 중인 근대건축물 등을 지역 축제를 위한 공간으로 조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목표 아래 ‘근대문화유산과 지역축제 연계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 8월 부서별 관계자 회의와 9월 자료조사 및 축제육성위원회 보고, 9∼10월 현지조사 등을 진행했으며, 조만간 사업 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도내 근대문화유산 중 보존 및 활용을 위한 가치가 큰 등록문화재는 구 한일은행 강경지점과 강경 중앙리 구 남일당한약방, 공주 금강철교, 홍성고 강당 등 38건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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