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관 의원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해 운영 중단 줄여야”
이재관 의원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해 운영 중단 줄여야”
  • 박동혁 기자
  • 승인 2024.09.23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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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충전소 93곳 고장, 1179일 운영 중단
토론회를 개최한 이재관 대표/박동혁 기자
이재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을)

[충청뉴스 박동혁 기자] 이재관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시을)은 23일 수소충전소 운영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충전소 부품 국산화 등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3년간 수소충전소 고장으로 93곳이 1179일 동안 운영이 멈췄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정부는 ‘제1차 국가탄소중립 녹색성장기본계획’에 따라 전국 교통·물류거점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수소충전기 450기 이상, 2030년까지 660기 이상을 권역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보급 수소차는 지난 7월 기준 3만 6000여 대이고, 수소충전소는 경상권 63개소, 수도권 62개소, 충청권 51개소 등 총 224개소가 있다. 전국 시군구별 평균 1개소도 설치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 의원실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3년간 1만 4391회에 걸쳐 수소충전소 특별점검을 했음에도 2022년 66건, 2023년 67건, 2024년 8월 기준 21건 등 154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총 1179일 운영이 멈췄다.

권역별로는 서울·경기권 46건, 영남 37건, 충청 35건, 강원과 호남이 각각 18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고장 사유는 압축기 고장 97건, 냉동설비 고장 34건, 충전기 고장 16건 등이다.

특히 하이넷 에버랜드 수소충전소는 압축기 고장으로 66일 운영이 중단됐고, 하이넷 김포 걸포 수소충전소는 충전기와 압축기 고장으로 올해만 94일 운영이 멈춰 8개월 중 5개월만 운영했다.

국내 수소충전소에 설치된 수소충전기 주요 부품인 충전 노즐, 긴급이탈장치, 충전 호스, 유량계는 전량 해외 수입품을 쓰고 있었다. 열교환기, 유량조절밸브, 안전밸브 등은 우리나라와 일본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수소차 활성화를 위해서는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지만, 고장으로 인한 충전소 운영 중단으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고장이 나도 운영 중단 일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내실 있는 관리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수소충전기 국내 제품 보급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주요 부품 대부분이 국산화가 되지 않았다”며 “제품 개발을 위한 R&D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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