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등교 임시 가교 연내 개통 '불투명'..."1순위 업체 사업 포기"
대전 유등교 임시 가교 연내 개통 '불투명'..."1순위 업체 사업 포기"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4.10.2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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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하된 대전 유등교 (사진=대전시)
침하된 대전 유등교 (사진=대전시)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여름철 집중 호우로 침하한 대전 유등교의 임시 가교 설치가 내년으로 미뤄질 위기에 놓였다.

임시 가교 설치 사업 1순위 낙찰업체가 최근 시에 사업 포기 의사를 전달하면서다.

29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시는 이달 초 유등교 가설 교량에 대한 긴급 공고를 거쳤고, 총 32곳의 업체가 참여했다. 이후 적격심사를 통해 1순위 업체를 결정했다. 임시 가교 설치 금액은 84억 7821만 원이다.

그러나 1순위 업체는 지난 25일 시에 사업 포기서를 제출했다. 포기 사유는 적격심사 점수 미달, 하도급 및 자제인력 부족 등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12월까지 공사를 마쳐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차순위 업체 선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2순위 업체는 실적미달, 3순위는 하도급관리 계획 및 인력관리에서 적격성 미달로 4순위까지 내려갔다"고 밝혔다.

때문에 당초 대전시가 목표했던 올 연말 개통은 사실상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늦어도 이달 말에 임시 가교를 착공할 계획이었지만 차순위 업체에 대한 서류 검토 등에 따라 이달 말 착공이 불투명한 상황에 직면한 것.

대전시는 차순위 업체에 대한 긴급 적격심사에 들어간 상태지만, 업체 선정이 곧바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시 건설도로과 관계자는 "(차순위 업체들에게) 12월까지 최대한 끝내 달라고 전달하고 있다"며 "(업체 선정) 딜레이가 될 경우 늦어질 수 있다.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유등교 전면 철거 후 재가설 방침을 정한 뒤 올 연말까지 임시 가교를 설치해 교통체증을 해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시 가교는 총 2개 다리로, 기존 철거 다리 양옆에 설치된다. 도로는 다리 하나당 3개 차로씩 왕복 6차로로 설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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