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한국농어촌公사장, "현장에 답이 있다"
박재순 한국농어촌公사장, "현장에 답이 있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3.0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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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2013년 계획 및 경영철학

박재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신년 인터뷰를 갖고 충남지역본부 2013년 계획과 경영철학을 이같이 밝혔다.

1. 2013년 새해계획 및 각오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새해에도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농어촌 균형발전,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어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CEO가 직접 발로 뛰면서 농어민을 섬기고 공감하는 현장 소통 경영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농어촌의 위기극복과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우리 농어촌을 항상 응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박재순 한국농어촌公사장
2. 2013년 충남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올해 주요 사업은?

2. 2013년 충남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올해 주요 사업은?

충남지역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농어업인 여러분과 함께 농어 업과 농어촌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농지연금 사업에 대한 농업인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홍보역량을 총동원해 농지연금 가입을 확대하고 농업인의 소 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충남지역에는 생산기반정비, 농지은행, 지역개발등 주력 사업에 3천706억원을 투입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에 따른 농어 업의 경쟁력을 강화와 농어촌소득 기반확충에도 중점을 두고 추진하겠습니다.

또 "정부예산 의존에서 벗어나 자체사업 개척 및 지역특성을 잘 활용하여 사업을 다각화 하고 전직원은 농어민 소득안정을 위한 신규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 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4대강 이후 농업분야 정부정책사업 발굴과 충청 남도 3농혁신 참여, 지류․지천 농업용 저수지 보강개발, 4대 강 하천주변의 경관정비에 앞장 서겠습니다.

3. 평소 현장밀착경영과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신다고 알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저는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항상 생각하고, 공사의 고객인 농어업인으로 부터 ‘신뢰’를 얻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생각해 현장경영과 고객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진군수로 근무하던 때를 비롯해서 4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항상 지역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고객 중심의 정책수행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왔습니다.

특히나 농업정책은 무엇보다 현장 여건을 반영할 수 있어야 합니다. 때문에 취임 직후부터 농어촌 현장을 집무실이라 여기고, 현장의 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이후 지금까지 현장경영을 하며 다닌 거리를 재보니 지구 두 바퀴 반에 해당하는 약 9만 ㎞를 다녔더군요. 올 한해도 현장 중심, 고객 중심의 경영으로 농업인이 필요로 하고 실현가능한 정책 사업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4. 직원들과 소통경영의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직원들과 막힘없이 소통하는 것은 CEO의 기본적인 미덕이라고 생각 합니다. CEO와 직원이 뜻을 같이해야 공사의 고객인 농어민과도 잘 소통할 수 있습니다. 

현장경영을 하면서 직급별, 지역별, 연령별, 직무별 등 다양하게 범위를 정해서 꾸준히 직원들과 직접 대화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6천 여 직원이 근무하고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그만큼 좋은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의 제언은 공사경영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직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5. 인생의 선배로서 젊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지위에 대한 욕심보다는 작은 편법도 있어선 안된다는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원칙, 항상 지역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명감과 근면성이 이 자리까지 오는 비결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걷는 자만이 앞으로 나아간다’는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다. 생각과 고민에 그치지 않고 항상 행동하고 실천하는 노력만이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한창 꿈을 향해 매진할 시기에 경기 침체와 취업난으로 좌절을 겪는 모습을 보면 참 안타깝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워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야간으로 다녀야 했습니다. 여건이 좋지 않았지만 꿈을 버릴 수 없었고, 꿈이 있었기에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했습니다. 결국 힘든 환경에서 노력한 만큼 나중에 더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젊다는 것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당장의 현실에 불안해하기 보단 인생을 길게 보고 자신만의 역량을 키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성실한 자세로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우리 농어촌이 나아가야 할 방향, 농어촌의 역할은?

기후변화와 시장개방, 소득 양극화, 인력부족 등 농어촌은 여러 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습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농어촌 현장의 요구와 기대도 높아질 것입니다.

희망을 품을 수 있는 부분도 있습니다. 최근 우리 농산물의 품질과 안전에 신뢰를 보내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새로운 생산과 유통 형태로 부가 가치를 창출하는 노력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귀농귀촌 인구와 청년 창업농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것도 긍정적인 현상입니다.

희망의 불씨를 살리고 보다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지원책으로 농어업의 기초체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나아가 복합산업화, 첨단 수출 농업의 육성으로 농어업을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는 정부 및 관련기관, 농업인, 소비자 등 관련 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참여할 때 가능합니다.

정부의 하향식 농정에만 기대는 것이 아니라, 농어업 스스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일반 국민여러분께서도 우리의 생명산업이라 할 수 있는 농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신뢰를 보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7. 이제 다음 달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합니다. 우리 농어촌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궁금한데요. 새 정부의 농정방향과 그에 따른 공사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새 정부가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 ‘민생’입니다. 양극화와 고령화의 위기를 동시에 격고 있는 농어촌 역시 ‘민생’을 살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이에 따라 농어촌의 사회안전망 확충과 식량안보체계 구축, 인력부족 대책 마련, 농가소득 안정, 재해 없는 안전영농 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저희 공사 역시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농어민의 소득 안정과 안정영농 지원, 농어업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목표로 정책 사업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농지연금을 비롯한 농지은행 사업, 도농교류 지원, 청년 농업인 육성 등 농어촌의 민생문제를 해결하고 농어업인 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새 정부는 또한 국민들에게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공직사회를 세우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저희 공사와 같은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투명경영, 책임경영을 강화해 청렴한 사회 건설에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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