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충남지사가 '인물론과 큰 정치'를 기치로 중앙정치 무대 진입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이 전 지사는 7일 부여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충하지 않겠다. 국회의원 한 번 더 한다는 기분으로 나오지 않았다"며 "확실하게 정치적 족적을 남기고 부여.청양에 확실한 것을 만들어 내겠다"고 부여.청양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 이완구 前지사 '인물론과 큰 정치' 정치복귀 선언
▲ 이 前지사와 지지자들이 화이팅하고 있다.
이날 이 전 지사의 출마 선언 현장에는 충남지역 새누리당 광역.기초의원을 비롯해 지지자 500여 명이 몰리며 이 전 지사의 높은 지지도를 실감케 해, 대세를 굳히기 위한 자리가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왔다.
▲ 이완구 前지사 부여군의원들과 기념촬영
이 전 지사는 자신을 향한 지역의 높은 지지도를 감안한 듯, 공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충청의 정치 혼을 바로 세우겠다고 천명했다.
▲ 전현직 도의원들이 참석
그는 공천에 대한 중앙당과의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공천 절차는 민주적 방식일테고, 내용은 순리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라며 "제가 기자회견 할 때는 여러분께서 더 잘 아시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공천에 대한 걱정이 없음을 피력했다.
▲ 이 전지사가 기자회견 후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공천은 국민의 손에서 나오는 것이다. 실력 없는 사람이 자꾸 쳐다보다 줄 끊어지면 어떻게 할 것이냐"라며 "사즉생의 각오로 길이 험난하더라도 국민만 믿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 전지사가 화이팅하는 모습
청양 출신인 이 전 지사는 지사 시절 롯데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내는 등 부여 발전에 적지 않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부여.청양 두 지역 모두에서 적지 않은 지지도를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이 전 지사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됐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는 또 충청의 정치 혼을 수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재선 국회의원에 충남도백의 전력을 갖고 있는 만큼, 정치적 위치에 걸맞는 역할을 통해 지역 발전을 이끌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이 前지사가 기자회견후 도청으로 안희정 지사를 면담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고 있다
이 전 지사는 "제가 원내에 진입하게 되면 중진이 될 것이고 중앙에서 주목받는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충청의 정치지도가 없어지지 않도록, 정치무대에서 충청도가 살아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인의 책무고, 이를 위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지사는 자신의 건강에 대한 염려에 대해서는 "하느님의 은총으로 암 수치가 제로(0)"라며 "건강 문제는 걱정 안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