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장애인부부 17쌍 합동결혼식 올려
충남도, 장애인부부 17쌍 합동결혼식 올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3.05.0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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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백제체육관서 3800여 하객 축하·안희정 지사 격려사
충남도의 장애인부부 17쌍이 7일 오전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3800여 하객의 축하 속에 화촉을 밝히고 백년해로를 기약했다.
▲ 합동결혼식
이들은 역경을 따뜻한 부부애로 극복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려온 장애인 부부로, 그동안 생활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것을 늘 마음의 짐으로 여기던 중에 주변의 도움을 받아 이날 뜻 깊게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홍성군의 김광호 신랑(31·지적3급)은 새하얀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은 신부를 바라보며 “어린나이에 장애인복지관에서 직업훈련을 하며 같은 처지의 아내를 만났다”고 회상한 후 “어려운 형편으로 결혼식을 미뤘는데 이제 떳떳이 결혼식을 올리게 된 만큼 앞으로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격려사에서 “이토록 아름다운 결혼식을 올리는 신랑신부 한분 한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충남도가 더 큰 개념의 가족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는 장애인합동결혼식은 올해로 14년째를 맞아 1999년 처음 시행한 이래 지금까지 208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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