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경화를 앓고 있는 장모에게 간 이식을 해 준 사위 김대호(26) 씨가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에 대덕구는 김 씨 가족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작은 정성을 전달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과 대덕구 공무원 등은 24일 구청 사랑방에서 투병 중인 장모 이수분(56) 씨를 위해 간을 이식해 준 김대호씨 부부를 초청해 직원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제는 ‘착한 사위’라는 별칭이 더 귀에 익은 김 씨는 현재 대덕구 중리동에 살고 있다.
지난 15일 간경화를 앓고 있는 장모에게 자신의 간 70% 가량을 떼어 주는 큰 수술을 했지만 김 씨 부부와 처갓집 모두 경제적인 사정이 어려워 수술비와 치료비, 이후 생활비 마련이 어려운 실정이다.
김 씨의 처갓집은 기초생활수급 가정이고 김 씨 자신도 아내와 함께 버는 돈을 모두 합쳐도 병원비 마련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여기에 김 씨는 내달 2세를 출산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수술 뒤 병원 치료 등으로 두 부부 모두 벌이가 마땅치 않아 생활은 더더욱 어려움에 처해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언론 보도를 통해 관내에 사는 김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개인적으로 성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소식을 접한 대덕구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학용)과 대덕구기관단체장 협의회, 이광재(대덕구체육회 이사)씨서도 기꺼이 사랑의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정용기 대덕구청장은 착한사위 김대호씨 부부에게 성금을 전달하면서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대덕구민의 큰 사랑으로 받아주셨으면 한다”며 “김 씨와 장모 이수분 씨의 건강이 조속히 회복돼 행복한 가정을 이루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덕구는 또 다음 달 태어날 예정인 김 씨 부부 2세를 위해 기저귀도 함께 전달하는 등 김 씨가 어서 선행에 걸맞게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길 기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