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직원 사칭 대출사기 피해 예방
보이스피싱 대출사기가 기승을 부려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 직원의 세심한 관심과 재치로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있어 화제다.

충청지방우정청(청장 이재홍)에 따르면 지난 10일 논산취암동 우체국 구영란(여, 52) 국장이 대출사기 피해로부터 고객의 소중한 자산 400만원을 보호했다고 16일 밝혔다.
10일 오후 한 고객이 황급히 찾아와 계좌이체를 요청, 구 국장은 송금의뢰서를 보고 동일 계좌로 4건이나 이체요청한 점을 이상하게 여겨 송금의도를 물었다. 그러나 고객은 급하다는 독촉만 할뿐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계속 송금을 요청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구 국장은 고객을 진정시키고 최근의 사기수법과 피해사례를 설명하며 자세한 상황을 물어보니 고객은 ○○캐피탈로 부터 전화를 받고 4,000만원을 대출받으려면 대출 선이자를 먼저 입금하라고 하자 ○○은행에서 222만원을 입금하고, 우체국에서 400만원을 마저 입금하려 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구 국장은 고객의 핸드폰으로 캐피탈 직원과 통화를 시도해 사기여부를 확인한 결과 어눌한 목소리로 응대하는 등 사기 징후가 뚜렷해 경찰에 신고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충청지방우정청 관계자는 “요즘 대출사기가 급증하고 있으며 대출을 빌미로 수수료, 커미션 등을 먼저 이체하도록 유도하면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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