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플라빈에 금속 결합'...新 촉매 기술 개발
KAIST, '플라빈에 금속 결합'...新 촉매 기술 개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5.11.11 10: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 분자와 플라빈 리간드 사이의 수소결합 형성 모식도
물 분자와 플라빈 리간드 사이의 수소결합 형성 모식도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음식이 몸 속에서 에너지로 바뀌도록 돕는 비타민B2(리보플라빈)에 금속을 결합해 새로운 인공 효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백윤정 교수 연구팀이 기초과학연구원(IBS) 권성연 박사와 세계 최초로 플라빈이 금속 이온과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분자 시스템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은 플라빈 내에서 금속이 결합할 수 있는 자리를 분자 수준에서 설계하고, 금속을 붙잡는 리간드(ligand) 구조를 정밀하게 배치하는 금속화학적 접근법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금속 주변의 전자적·공간적 상호작용을 정교하게 제어함으로써 '플라빈-금속 결합체'의 안정적 합성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플라빈이 지닌 고유한 특성과 금속의 반응성을 하나의 시스템 안에 결합시킨 최초의 사례로 화학 반응을 미세하게 조절하는 ‘금속 기반 인공 효소’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백윤정 교수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플라빈의 한계를 넘어 생체 분자를 금속화학의 새로운 구성 요소로 확장했다”며 “이번 연구는 생체 분자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촉매와 에너지 전환 소재 설계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