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 기념 '한일 공동심포지엄'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 기념 '한일 공동심포지엄'
  • 유규상 기자
  • 승인 2025.11.17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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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외상 진료 전문가 모여 외상치료 미래 논의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 한일공동심포지엄 개최 단체사진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 한일공동심포지엄 개최 단체사진

[충청뉴스 유규상 기자]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지난 14일 충남권역외상센터 개소 1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일본 공동심포지엄’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과 일본의 외상 진료 전문가들이 모여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심포지엄은 총 4개의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인 ‘외상 간호 관리의 최신’에서는 중환자실 및 집중 치료 후 관리에 대한 외상 간호의 최신 동향과 외상 간호 교육의 미래 방향이 다뤄졌다.

김재일 병원장 인사말 모습
김재일 병원장 인사말 모습

두 번째 세션인 ‘외상 치료에서 패러다임의 전환 : 하이브리드 응급실 시스템(HERS)’에서는 일본의 후지타 보건대학 병원(Fujita Health University Hospital), 사이세이카이 요코하마시 토부 병원(Saiseikai Yokohamashi Tobu Hospital), 치바대학교 의과대학원(Chiba University Graduate School of Medicine) 교수진이 일본의 병원 전 외상 소생체계를 소개하며, HERS의 초기 CT 소생술 프로토콜, HERS 도입 후 임상 결과의 유의미한 차이 등에 대해 공유했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AI 동시통역 시스템을 도입하여 언어의 장벽 없이 실시간으로 심포지엄이 진행되어 질의응답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한일공동심포지엄 강연(아주대 외상중환자실)
한일공동심포지엄 강연(아주대 외상중환자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단국대병원 충남권역외상센터의 특성화된 치료 성과가 발표됐다. 허윤정 외상외과 교수는 REBOA(대동맥내 풍선폐쇄 소생술) 선도기관으로서의 혁신·성과·미래를, 김동훈 교수는 절개를 넘어선 외상 복강경의 진화와 도약을 다뤘다. 이어 두개악안면외상 분야의 다학제 협력에 대해 성형외과, 신경외과,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이 중증 두부 및 안면 복합 손상 환자들에 대한 수술 치료 성과를 소개했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현장과 병원 간의 시너지 효과에 관한 발표가 이루어졌다. 김형일 응급의학과 교수는 현장 분류와 골든아워를 주제로 발표했으며, 충남소방본부의 안승현 소방교는 최전선의 현장 분류에서 병원 협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 한일공동심포지엄 일본 강연자들
충남권역외상센터 10주년 한일공동심포지엄 일본 강연자들

심포지엄의 마지막을 장식한 ‘Trauma Saver of the Year’ 시상식에서는 외상환자의 생명을 구한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상이 수여됐다. 이 상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외상환자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 구급대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로,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한 사례들이 소개됐다.

김재일 병원장은 “충남권역외상센터는 지난 10년 동안 중증외상환자 치료의 선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역사회 건강을 지키는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단국대병원은 중부지역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외상 진료의 발전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욱 충남권역외상센터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10년간의 임상 경험과 축적된 노하우를 의료계와 함께 나누고, 미래의 외상 진료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리”라고 말하며, “HERS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 패러다임을 일본과 한국의 외상 전문가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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